[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연도리 북동쪽에 있는 내해.

[명칭유래]

역포(力浦)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역포라는 땅 이름은 옛날 사람들이 제주도를 지나기 위해 머물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환경]

연도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중성화산암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섬의 남쪽에 최고봉인 증봉(甑峰)[231m]이 솟아 있다. 섬의 북쪽은 150m 내외의 구릉지를 이루며 중앙부의 저지대에 농경지가 분포한다. 해안에는 북동쪽의 역포만을 비롯해 중앙부와 남쪽에 만이 있고 모경말·배미말·대룡단 등으로 불리는 해식애의 돌출부가 곳곳에 발달했다.

만의 안쪽은 사빈해안으로 사질토양이 넓게 발달되어 있는데, 이는 주변 산지에서 풍화된 기반암의 입자가 파랑의 퇴적작용에 의해 만 안에 형성된 것이다. 특히, 연도는 남쪽 해안에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어서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고 비가 많이 내린다.

[현황]

역포만의 길이는 2㎞이고, 입구의 폭은 약 800m에 달한다. 만에 접한 역포마을은 옛날 제주도를 지나기 위해 사람들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연근해에서는 삼치·도다리·숭어 등이 어획되고 자연산 김·전복·홍합 등이 채취된다. 금오도와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동백나무를 배경으로 한 해안경관이 아름답다. 섬의 중앙부와 남단인 대룡단에 등대가 있는데, 대룡단의 소리도등대는 인근 40㎞까지 빛을 밝혀준다.

등대까지 가는 길은 삼림욕을 할 수 있으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역포만의 외해(外海)는 신강수도와 연결되어 남해와 가막만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이다. 교통은 여수항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이 연도까지 운항된다. 연도초등학교 역포분교장이 있는 역포마을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