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시대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 설치된 행정구역명.

[제정경위 및 목적]

1~2차에 걸친 여원연합군의 일본 원정은 합포(合浦)와 의안 지역을 기지로 하여 준비하고 단행되었다. 그러나 2차에 걸쳐 일본 원정이 실패한 이듬해인 1282년(충렬왕 8), 정부는 의안군(義安郡)을 의창현(義昌縣)으로, 합포를 회원현(會原縣)으로 고치고 현령을 파견하여 주읍(主邑)으로 승격시키는 조치를 취하였다. 이는 일본 정벌 기간 동안 창원 지역이 담당하였던 역할과 기능을 인정하고, 그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치였다.

[관련기록]

『고려사』 권57, 지리2 금주 의창현조에 “의안군은 원래 신라의 굴자군(屈自郡)인데 경덕왕이 지금 명칭으로 고쳤다. 현종 9년에 본 주(금주)에 소속시키고 후에 감무를 두었으며, 충렬왕 8년 원나라 세조가 일본을 원정할 때 도와 준 공로를 표창하기 위하여 의창(義昌)으로 고쳐서 현령으로 승격시켰다. 회산(檜山)이라고도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태종실록』 권16, 8년 7월 기미에 의하면, “비로소 의창(義昌), 회원(會原) 두 현(縣)을 병합하여 창원부(昌原府)로 삼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32, 경상도 창원도호부 건치연혁에는, “의창현은 본래 신라 굴자군이며 경덕왕이 의안이라 고쳤다. 회원현은 본래 신라 골포현인데, 경덕왕이 합포라 고쳐서 의안군에 예속시켰다. 고려 현종 때 의안·합포를 아울러 금주에 예속시켰다가 뒤에 감무를 각각 설치하였다. 충렬왕은 원나라가 일본을 정벌할 때 군량 등을 공급한 공로가 있다고 하여 상으로 의안을 의창, 합포를 회원으로 하여 아울러 현령으로 승격하였다. 본조 태종조에는 두 현을 합쳐서 지금의 이름으로 고치고 부로 승격시켰다가 뒤에 도호부로 고쳤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변천]

1408년(태종 8) 의창현은 회원현으로 분리 승격된 합포 지역과 함께 통합되어 창원부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의창현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 창원의 지역사를 상징하는 지명이다. 이는 고려 현종 이래로 김해의 관할 하에 있던 창원 지역이 주읍으로 승격·발전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중요성에 따른 국가차원의 조치이기도 히였으나, 또 그만큼 창원 지역이 내적으로도 성장하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