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0739
한자 金石文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집필자 이광우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전해지는 금속이나 돌에 새겨진 문자.

[개설]

금석문(金石文)은 금속이나 돌 등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통칭하여 이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청동기에 글자를 새겨 놓은 예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로 사적비·탑비·묘비·묘지 등에 새겨진 글씨가 대부분이다. 금석문은 당대의 사실을 반영하고 있어 1차 사료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의성 지역에서 확인된 금석문 대부분은 조선 시대 이후의 것이다. 대개 기념비적 성격의 것이며, 형태는 각석(刻石)을 비롯하여 선정비(善政碑), 사적비(事蹟碑), 묘비(墓碑) 등이 확인된다.

[각석]

바위에 새겨진 글씨를 각석이라 하는데, 의성 지역에서의 각석은 자연 경관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지명을 기입한 것이 많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확인되는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소재의 ‘마안대(馬鞍臺)’, 안계면 교촌리 소재 ‘관어대(觀漁臺)’, 춘산면 빙계리 소재 ‘빙계동(氷溪洞)’과 ‘풍혈(風穴)’, 사곡면 양지리의 ‘몽선대(夢仙臺)’, ‘월영 폭포(月暎 瀑㳍)’, ‘취하암(醉霞巖)’, 춘산면 효선리의 ‘모설암(慕雪岩)’ 각석이 이에 속한다.

인물과 관련된 각석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과시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양면 도원리 ‘천인대(千仞坮)’, 수령 선정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지는 비안면 용남리의 ‘부흥대(賦興臺)’ 각석이 있다. 비안면 장춘리에 위치한 ‘계석암(繼昔巖)’과 ‘성재암(聖在巖)’ 각석은 특정 인물과 문중의 입향을 기리기 위해 새겨진 것이며, 장춘리의 ‘검암(儉岩)’ 각석은 경전과 관련된 것이다. 한편, 점곡면 명고리에 위치한 ‘연경묘 봉표(延慶墓封標)’ 각석은 효명 세자(孝明 世子)[1809~1830]의 묘인 연경묘(延慶墓)의 수호 관련 봉표로 조선 후기 의례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선정비]

선정을 베푼 지방 수령이나 관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을 선정비라 하는데, 불망비(不忘碑), 애민비(愛民碑), 청덕비(淸德碑), 청백비(淸白碑), 송덕비(頌德碑) 등으로도 부른다. 의성의 선정비는 조선 시대 의성 현령(義城 縣令)과 비안 현감(比安 縣監)을 비롯하여 군수(郡守), 목사(牧使) 등의 것이 있다. 현재까지 45개의 선정비가 알려져 있는데, 의성읍 상리리에 위치한 고려 김장군 순절비(高麗 金將軍 殉節碑), 의성읍 중리리의 고려 태자 첨사 의성군 김공 진민 사유지비(高麗 太子 詹事 義城君 金公 鎭民 祠遺址碑)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상이 조선 시대 인물이다.

여러 지역에 산개해 있던 선정비들은 현재 몇몇 구역에 모여져 있다. 다수의 선정비가 모여 있는 곳으로는 의성읍 원당리 산1, 다인면 서릉리 4-3, 다인면 양서리 514, 안계면 봉양리 363-1, 안계면 위양리 산41, 비안면 용남리 산2-1, 단밀면 주선리 산9가 있으며, 이용준 영세 불망비(李容準 永世 不忘碑)는 고찰인 고운사(孤雲寺)[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 위치한 점이 특기할 만하다.

[기타 기념비]

의성 지역의 금석문은 대부분 어떤 인물이나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각종 기념비이다. 기념비(記念碑), 충효비(忠孝碑), 정려비(旌閭碑), 공적비(功績碑), 유허비(遺墟碑), 사적비(事蹟碑), 순절비(殉節碑) 등으로 명명되며, 한 인물이 사망한 뒤 세워지는 각종 묘비(墓碑)도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묘비와 관련된 묘갈(墓碣), 묘지(墓誌), 신도비(新道碑) 등은 조상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후손들에 의해 세워진 것이다. 의성은 영남 지역에서 명망 있던 재지 사족들이 세거했던 고을이었기에 이들 문중에 의해 제작된 다수의 묘비들이 현존하고 있다.

기념비는 과거 뿐 아니라 현재에도 다수 건립되고 있는데, 주요 기념비로는 점곡면 사촌리에 있는 사촌 서림의 조성 경위를 밝힌 사촌 서림 사적비(沙村西林事蹟碑), 안동 김씨사촌 마을 입향 6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안동 김씨 사촌 입향 육백년 추원비(安東 金氏 沙村 入鄕 六百年 追遠碑), 금성면 대리리 도로변에 위치한 문익점 면작 기념비(文益漸 棉作 記念碑), 비안면 쌍계리에 위치한 삼일 독립 투사 기념비문(三一 獨立鬪士 記念碑文), 안평면 대사리에 위치한 항일 독립 운동 기념비(抗日 獨立運動 記念碑)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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