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에 있는 불을 밝혀 항해에 도움을 주는 시설.

[개설]

화정면 백야도 인근 해상을 항해하는 선박의 위치와 항로 결정, 위험물과 장애물에 대한 경고는 물론, 좁은 수로 또는 항로의 한계 등을 알려주고, 육지의 원근, 소재, 위험 장소를 알리거나 입항 선박에 항구 위치를 알려 주는 항로 표지의 일종이다.

[건립경위]

남해안은 많은 어선이 고기잡이를 하기 위해서 왕래하는데, 날씨가 흐린 날이나 야간에 닥칠지 모르는 뱃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변천]

백야도등대는 1928년 12월 대한제국 세관공관부 등대국에 소속되어 평균 해수면으로부터 50m에 이르는 고지대에 최초로 세워졌다. 광복 이후인 1948년 1월 교통부 해운국에 소속되었다가 한국전쟁이 끝난 뒤인 1955년 2월 해무청 시설국에 소속되었다. 1959년 6월 유인 등대로 전환하였다. 1961년 10월 여수지방해운국에 소속되었으며 1977년 12월 여수지방해운항만청 백야도등대로 되었다.

1988년 8월 여수지방해운항만청 백야도항로표지관리소에 속하게 되었으며, 1997년 5월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백야도항로표지관리소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중앙정부 조직 개편에 의해 2008년 2월 국토해양부 산하 여수지방해양항만청 백야도항로표지관리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09년 12월 유인등대에서 무인등대로 전환되었다.

[구성]

백야도등대는 백색 원통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다. 내부에는 6층 구조로 나선형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등탑 높이는 11.1m에 불과하지만 평균해수면으로부터 50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특히, 서해안에서 부산 쪽으로 운항하는 선박들에 주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현황]

백야도등대에 설치되어 있는 광파 표지 기종은 DKRB-400[220V-150W], 등질은 FLWS-10s로 10초에 1섬광씩 빛을 발하는 섬백광이다. 등대에 접근하는 배가 등대 빛을 감지하기 시작하는 거리인 광달거리는 광학적거리 17㎞[지리적거리 20㎞, 명목적거리 12㎞]에 달한다. 음파 표지는 주파수가 다른 2개의 저주파를 발진, 증폭하여 금속 진동판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전기혼으로서 취명 주기는 매 40초에 1회 취명[취명 5초, 정명 35초]하고 음달 거리는 2마일[3㎞]이다.

2005년 4월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와 여수시 화양면 휘도를 연결하는 325m의 백야대교가 설치되어 등대까지 차를 타고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순천만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코스도 있다. 또한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마거산 중턱에 있는 용문사는 신라 효소왕 원년에 당나라 고승 도증법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서 불교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고 있다.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의 해발 285m에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백호산은 산세가 호랑이 형상을 닮고 돌의 색이 흰 이끼 같다고 하여 ‘백호산’이라 불린다. 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남해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연대를 알 수 없는 산성 터와 봉수대를 볼 수 있다. 또 백야도등대 근처에 2011년 전망데크 3개소 등과 함께 1.2㎞의 백야도 생태탐방로를 개설했다. 2015년에는 별자리 등대 테마공원이 들어와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