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 서식, 분포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

[개설]

식물의 조사는 그 지역에 생육하는 모든 식물의 표를 작성하는 것으로, 식물학적 지역 조사나 식물지리학의 기본이 된다. 구미시는 식물구계학적으로 한국 한반도 중부아구에 해당한다. 구미시는 낙동강이 경상북도의 상주군과 선산군을 거쳐서 북쪽에서 흘러 내려와 남쪽 방향으로 관류하고 있다. 따라서 낙동강을 중심으로 구미시 전역이 동서로 구분되며 지질 분포에 따라 지형적인 특성을 달리하고 있다. 즉, 낙동강의 북서쪽은 대부분이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으로 삭박 작용과 침식 작용을 받아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남서쪽은 금오산 일대로서 대부분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급한 경사와 함께 서쪽이 심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북동쪽은 퇴적암으로 된 천생산(407m), 동쪽은 응회암질 암석으로 구성된 봉두암산(326m), 유학산(839m)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급한 경사와 상당한 기복량을 나타내는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구미시 남통동에 위치하는 금오산은 구미시의 식물상을 대표하고 있다.

[식물상 및 식물구계]

금오산을 대상으로 한 식물상과 식생에 관한 연구 보고는 1958년 김원의 금오산 식물의 분류학적 연구 조사를 통해 처음 이루어졌다. 이에 따르면 소산식물 139과 348속 474종 104변종(2신변종 포함) 8품종 도합 586종을 분류하였고, 이 일대에 자생하는 유용식물은 436종(74%)으로, 식용식물 234종(40%), 약용식물 139종(24%), 섬유용식물 49종(8%), 유독식물 14종(2.4%)이었다.

1978년 자연보존협회 경북지부에서 금오산 일대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고등식물상은 총111과 396속 652종 1아종 117변종 및 10품종을 합하여 총 770종이 발견되었다. 금오산의 관속식물을 대상으로 1998년 전국자연환경조사와 2000년 6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경상북도 자연환경연수원과 자연사랑연합회가 공동으로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금오산 일대에 출현한 유관속식물상은 5강 38목 111과 383속 583종 88변종 10품종 및 1아종으로 총 681분류군으로 밝혀졌다.

[특정식물종]

금오산에서 확인된 5등급종은 3분류군, 4등급종은 24분류군, 3등급종은 9분류군 그리고 2등급종은 1분류군으로 도합 38분류군의 특정식물종이 확인되었다. 2등급종은 갯버들이 있다. 3등급종은 호랑버들·산물통이·참개별꽃·단풍나무·짝자래나무·털진달래·쇠물푸레·병꽃나무·우산나물 등이 있다. 4등급종은 회양목·검팽나무·술패랭이꽃·투구꽃·진범·할미꽃·난장이바위솔·매화말발도리·물매화·꼬리조팝나무·초피나무·대팻집나무·버들회나무·고로쇠나무·태백제비꽃·알록제비꽃·음나무·산앵도나무·네귀쓴풀·길마가지나무·붉은병꽃나무·정영엉겅퀴·산비장이·은방울꽃·죽대 등이 있다. 5등급종은 세뿔투구꽃·헛개나무·솔나리 등이 있다.

[정밀생태 조사종]

금오산에서 확인된 일부 4등급종과 5등급종을 포함하는 정밀생태 조사종은 세뿔투구꽃과 솔나리 등을 포함한 12분류군의 정밀생태 조사종이 확인되었다. 세뿔투구꽃은 금오산에서 드물게 관찰되고, 솔나리는 구미시 남통동 명금폭포의 위 해발 약 500m에 수 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구자나무라고 알려진 헛개나무는 구미시 남통동의 해발 약 700m 부근에 수 개체가 산발적으로 생육하고 있다. 검팽나무는 구미시 남통동의 해발 약 750m 부근에 생육하고 있다.

꼬리조팝나무는 금곡군 북삼면 숭조리의 대각사에 이르기 전 해발 200m 부근의 경작지 주변에 수십 개체로 형성된 1개체군을 확인하였다. 대팻집나무는 정밀생태 조사종 중 금오산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전 사면에 불연속적으로 고루 생육하고 있다. 음나무는 전국 산지에 고루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산지의 수림에 산발적으로 생육하고 있다. 네귀쓴풀은 구미시 남통동의 해발 700m 부근의 암벽 사이에 수 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길마가지나무는 산지의 능선부에 산발적으로 수 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정영엉겅퀴는 능선부의 암벽 사이에 수 개체가 산발적으로 생육하고 있다. 회양목은 구미시 남통동의 해발 250m 부근의 소나무림에 수 개의 작은 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식물 군락의 분류 및 구조적 특성]

금오산 지역의 식물 분포 구계는 식생의 군계 수준에서는 한반도 냉온대 중부에 속하며, 한반도 중부아구로 분류할 수 있다. 금오산 정상을 중심으로 반경 13㎞ 이내의 식물상을 개관하면, 전체적으로 소나무와 신갈나무가 전 사면에서 우점하고 암석 노출지에서 발달하고 있는 소나무림은 그 수령이 50년 범위의 것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아 식생 천이의 1차림으로 형성되고 있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해발 350~450m 산지에서는 소나무와 사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졸참나무가 우점하고, 해발 450~550m 산지에서는 졸참나무·굴참나무·신갈나무 등이 국지적으로 우점하고, 해발 550m 이상의 산지에서는 신갈나무가 우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금오산 서쪽 갈항고개 동사면의 소나무림(DBH: 15~30㎝, 수고 10~12m)은 서식 상태가 양호하였다. 이곳은 송이버섯의 채취지로 알려져 있고 주민들이 상당량의 송이버섯을 채취하고 있어 보존이 필요한 지역이다. 2000년에 조영호 등이 금오산 특산식물로 밝힌 14종류나 1998년에 환경부 지정 특정식물 Ⅱ등급 2종류, Ⅲ등급 10종류, Ⅳ등급 27종류, Ⅴ등급 47종류를 포함한 금오산 식물상은 한반도 중부 내륙 지방을 대표하는 식물로 그 자원적 가치가 크다.

[한국특산식물]

금오산에 분포하는 한국특산식물은 이창복에 의하면 14분류군으로, 지리대사초·죽대·뻐꾹나리·호랑버들·가는장구채·매화말발도리·노랑갈퀴·회양목·금강제비꽃·가는참나물·산앵도나무·병꽃나무·체꽃·산비장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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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분포 한국특산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