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0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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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Coptis Chinensis Franch |
이칭/별칭 | 깽이풀,황련(黃蓮),조선황련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
집필자 | 박재홍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의 금오산에 서식하고 있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
[개설]
깽깽이풀은 꽃이 예쁘고 약재로 이용하기 위하여 남획이 극심하여 자생지에서의 소멸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1997), 환경부 특정식물종 5등급에 해당한다. 뿌리가 노란색이어서 황련(黃蓮)·조선황련이라고도 한다. 한편 깽깽이풀의 아름다움에 반한 이들이 글의 소재로 삼기도 하였는데, 송재학 시인의 「깽깽이풀」과 윤후명 작가의 『꽃』에서 깽깽이풀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형태]
높이 20~30㎝에 이른다. 원줄기가 없고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자라며 잔뿌리가 달린다. 잎은 20㎝ 정도의 긴 잎자루 끝에 달리는데 둥근 홑잎이고 연꽃잎을 축소하여 놓은 모양으로 여러 개가 밑동에서 모여 난다. 잎의 끝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며 길이와 너비가 각각 9㎝ 정도이다.
4~5월에 밑동에서 잎보다 먼저 1~2개의 꽃줄기가 나오고 그 끝에 자줏빛을 띤 붉은색 꽃이 1송이씩 핀다. 꽃부리는 지름 2cm 정도이고 꽃받침은 4개이며 피침(披針)모양이다. 꽃잎은 6~8개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은 8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골돌과(蓇葖果)이고 8월에 익으며 넓은 타원 모양으로 끝이 부리처럼 생겼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검은색 광택이 난다.
[생태]
산중턱 아래 골짜기에서 자라는데, 금오산을 비롯하여 경기도·강원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와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북쪽으로 터진 계곡 입구의 동쪽 비탈면이 주요 생육지로 약간 습윤하고 반그늘인 곳을 좋아하는 성질이 있다. 종자에 당분을 함유한 꿀샘이 있어 개미 등 곤충이 잘 물어서 전파한다. 따라서 자연 상태에서는 개미들의 활동 범위 내에서 일정한 범위로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경우가 많다.
자생지에 따라 독특한 형질을 나타내는 지역형이 뚜렷한데, 크게 구분하여 북위 38°를 중심으로 남쪽에 생육하는 개체들은 잎이 만발하기 전에 꽃이 피며 다화성(多花性)으로 관상 가치가 매우 높다. 그리고 북쪽에 생육하는 개체들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크며 잎과 꽃이 동시에 피고 비다화성으로 관상 가치가 떨어진다.
인공으로 재배할 때는 씨를 채취하여 바로 강모래의 묘상에 뿌려 성장이 좋으면 2년 안에 꽃을 볼 수 있다. 포기나누기로 잘 번식하므로 매년 포기나누기를 하면 쿠션 모양이 된다. 옮겨심기는 산모래 등으로 한 배양토를 접시분에 반구형으로 불룩하게 흙을 돋우고 그 위에 심는다. 화분을 놓는 장소는 봄부터 장마철까지는 양지, 그 후는 반그늘에서 키운다. 보습성이 좋고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한 토양이 좋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한방에서는 뿌리줄기 말린 것을 모황련(毛黃蓮)이라 하여, 가을에 뿌리줄기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열을 내리는 데 사용하며, 이뇨·당뇨·임질·건위·해독 등의 약재로도 쓴다. 민간에서는 뿌리줄기를 가루 내어 배가 아플 때 술에 타 먹기도 하였다. 황련이란 이름은 꽃 모양이 연꽃을 닮았고, 뿌리줄기가 노란색을 띠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뿌리줄기는 베르베린이라는 알칼로이드 물질을 함유하여 맛이 아주 쓰다. 이 쓴맛을 내는 알칼로이드 물질이 건위 작용과 설사를 멈추게 하거나 열을 내리게 한다. 예전에는 옷감을 노란색으로 물들일 때 깽깽이풀을 사용했다고도 하는데, 황련의 뿌리줄기를 물에 담가 노란색 물을 우린 뒤 천을 담갔다 꺼내 말려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