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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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沙巴洞洞祭 |
영어의미역 | Sapa-dong Village Tutelary Festival |
이칭/별칭 | 동구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107-8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노성미 |
성격 | 민간신앙|마을 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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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1월 15일 또는 2월 1일(음력)/새벽 1시 |
의례장소 | 사파동 당목 |
신당/신체 | 버드나무 당목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사파동에서 정월 대보름날이나 2월 초하루에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사파동 동제는 음력 1월 15일 또는 2월 1일 새벽 1시에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올리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원래 비음산 계곡에 있는 세사골에서 제관 한 사람만 지내는 새벽 제사였으나, 지금은 사파동 107-8번지에 위치한 버드나무 당목에서 지낸다.
사파동은 지금의 공업도시로 변하기 전에는 농업을 위주로 한 마을이었으므로 한 해의 농사 풍년과 마을의 안녕이 이 동제를 지내는 것으로써 원만하게 유지된다고 믿어왔다. 자연마을으로서 상남면 관내에서 제일 큰 마을이었으며, 동제의 전통도 오랫동안 잘 유지해 왔다.
[연원 및 변천]
옛날에는 제일이 되면 제장이나 마을 입구뿐만 아니라 제관 집 앞가지 모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잡스러운 기운을 막았다. 제관은 일찍 저녁을 먹고 산에서 밥 짓는 일을 돕는 한 사람만 동행하여 단독으로 산에 올라 제사를 지냈다. 동구제를 정성껏 잘 지내야 한 해 동안 마을이 무탈했기 때문에 동제는 제관뿐만 아니라 온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다 하는 중요하고 큰일이었다.
이곳에는 원래 오래된 고목이 있었는데, 이는 강씨가 심었다고 하여 ‘강정자’라 하였다. 또한, 주변의 넓은 들판 이름도 ‘강경지’라고 불렀다. 그런데 고목 강정자가 말라서 죽자 주민들이 그 자리에 다시 나무를 심었는데, 바로 이 나무가 지금의 사파동 당목이 되었다. 오래된 나무에 목신이 있다고 믿었으므로 산신제 대신 정자나무에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집은 없고 현재 당목을 신체로 삼는데, 사파주민자치센터 옆 주택가에 있다. 수종은 버드나무이며 둘레는 2.15m, 수고는 12m 정도이다.
[절차]
제일이 되기 한 달 전에 선정된 제관은 다른 사람들과 말도 하지 않고 부부관계를 하지 않으며 상가나 궂은 일 있는 곳에도 가지 않는다. 타인과 대화를 할 수 없으므로 심부름 하는 사람이 제관집을 드나들며 여러 일을 봐준다.
의례 1주일 전부터 김해시 진례에서 창원으로 넘어오는 고갯길과 창원시 대방에서 오르는 길목, 북쪽으로는 창원시 고산신덕에서 세사골로 오르는 길목을 모두 막고 금줄을 친다. 마을 입구나 제관 집에도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린다. 제물은 상남장에서 구입하는데 장을 보는 사람도 궂은일은 하지 못하고 몸을 깨끗이 한다. 장을 볼 때는 물건 값을 깎지 않고 부르는 대로 값을 준다. 계곡물에 목욕을 하고 계곡에서 밥을 짓는다. 다른 음식은 제관 집에서 장만한다.
초저녁에 장만한 제물을 가지고 제관과 상차림을 돕는 한 사람이 따라가서 제상을 차린다. 촛불을 밝히고 제를 지내는데, 짐승들을 조심하느라 아주 정성을 들인다. 마을에서 산을 바라보고 있다가 제가 끝나는 시간에 밭두렁 가에 불을 놓아 신호를 보낸다. 제관이 산에서 내려오면 마을 사람들에게 제물을 보이고 함께 음복을 한다.
[축문]
비음산 산신님께 일 년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부대행사]
사파동 동제가 끝나면 풍물을 치고 당산나무 근처에 있는 주구운동장에서 달집태우기를 한다. 사파농악대가 마을 주민의 화합을 위한 지신밟기를 하고, 행사가 끝나면 악기와 기물은 노인정에 보관해 둔다.
[현황]
창원 지역이 공업도시로 변하면서 비음산 계곡에서 지내던 원래의 산신제는 없어졌다. 현재의 사파동 동제는 간단하고 편리하게 마을 안에 있는 당목 앞에 음식을 진설하고 주민 대표가 제를 지낸다. 자연마을이 해체된 후에도 그 주변 일대에 원주민들이 많이 정착하여 현재까지 사파동 동제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게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