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다호리 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된 중국 한나라 시대 화폐.

[개설]

오수전(五銖錢)은 동전의 앞면에 ‘오수(五銖)’라는 글자가 표기된 화폐이다. 수(銖)는 무게 단위이며, 1수(銖)의 무게는 약 0.65g으로 오수(五銖)는 3.25g이다. 오수전은 B.C. 118년 중국 한(漢) 무제(武帝) 원수(元狩) 5년에 주조되기 시작하여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와 수대(隋代)를 거쳐 621년 당(唐) 고조(高祖) 무덕(武德) 4년까지 널리 유통되었다. 오수전은 무늬의 위치에 따라 천상·천하·천방으로 분류되고, 무늬의 형태는 월아문·일성문·사결문 등으로 분류된다.

중국 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수전은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 창원 다호리 유적 1호분 외에도 분묘·주거지·조개더미 등 다양한 유구에서 확인되었다. 영천 용전리 유적, 경산 임당 유적(A-Ⅰ-74호묘·A-Ⅰ-121호묘·E-132호묘), 창원 성산 패총, 사천 늑도 C지구, 제주 산지항, 강릉고등학교 화장실 증축부지 내 초당동 1호 주거지 등이 있다.

[형태]

다호리 유적 출토 오수전은 3점으로 형태가 약간씩 차이가 있다. 천상횡문오수전(穿上橫文五銖錢) 1점, 사각결문오수전(四角決文五銖錢) 1점, 무특징전(無特徵錢) 1점이 있다. 천상횡문오수전은 지름 2.5㎝, 무게 2.9g으로 서체가 선명하며, 사각결문오수전은 지름 2.55㎝, 무게 3.25g으로 서체가 선명하치 않다. 무특징전은 지름 2.5㎝, 무게 3.8g으로 서체는 선명하지 않으나 대체로 천상횡문오수전과 비슷하다.

[특징]

3점의 오수전은 서체가 차이가 난다. 천상횡문오수전은 ‘오(五)’자가 상단과 하단의 가로획이 양쪽으로 삐쳐 나왔으며, 세로선은 직선으로 꺾이면서 그어졌다. ‘수(銖)’자의 ‘금(金)’변의 머리는 삼각형을 이루며 네 점은 방점으로 그어져 있고, ‘朱’변은 상절하곡한다. 사각결문오수전은 서체가 큰 편으로 ‘五(오)’자의 높이가 천(穿)의 높이와 거의 같으며, 사각결문은 현재 천(穿)의 아래쪽 두 모서리에서만 확인된다. 무특징전은 서체가 대체로 천상횡문과 비슷하지만 약간 더 굵다.

[의의와 평가]

창원 다호리 유적 출토 오수전은 중국 한대에 제작된 화폐로서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 변한, 진한 지역과 한군현(漢郡縣)의 교역 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