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개설]

경상북도 의성군의 안계평야는 경상북도의 4대 평야 중 하나로 토질이 비옥하고 일조량이 많아 품질이 좋은 쌀 생산으로 유명하다. 안계평야뿐만 아니라 인접한 다인면, 단북면, 구천면, 단밀면 등지에 걸친 거대한 분지에 자리한 구릉지를 비옥한 농경지로 바꿔 이곳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곡창 지대가 되었다. 의성군은 쌀뿐만 아니라 마늘 또한 그 품질을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이렇게 비옥한 토양 덕분에 의성군 주민들은 쌀·마늘·쑥·무·고추·양파 등 여러 가지 농산물을 주변에서 얻어 먹을거리를 해결하였다. 반면 의성군은 바다를 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는 식단에서 어패류를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간혹 값이 싼 명태나 고등어가 식단에 오를 경우 주로 시아버지나 시어머니 등 어른들 상에 올렸다.

[일상식]

의성군에서는 주식으로 쌀밥과 보리, 콩, 좁쌀 등의 잡곡밥을 먹는다. 현재는 대부분 쌀밥을 먹지만 6·25 전쟁 전후에는 많은 의성군 주민들이 보리밥을 먹었다. 보리밥 위에 쌀밥을 조금 얹어 먹었으며, 간혹 콩을 갈고 빻아 만든 콩죽이나 콩나물과 각종 나물들을 삶아 만든 갱죽을 먹었다. 밥과 함께 반찬은 주로 주민들이 직접 가꾼 채소와 계절별 나물을 먹는다. 여름에는 상추나 고추 등으로 쌈을 싸먹기도 한다.

예전에 수산물은 식단에서 찾아보기는 어려웠지만 값이 싸고 맛있는 명태나 고등어와 같은 생선은 주로 어른들의 상에 올렸다. 반면, 의성군 비안면 옥연리와 같은 경우는 강을 끼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조개나 생선을 자주 먹었다. 최근에는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비롯해 생선,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를 쌀밥과 함께 자주 먹고 있다.

그리고 의성군은 도토리나무가 많아서 메밀묵과 함께 도토리묵을 자주 해먹었다. 이 때문에 명절 때나 제사 때에 상에 묵을 올린다. 또, 전은 어른들의 술안주나 제사 때와 같이 특별한 날에 먹을 수 있었는데 여름에는 부추전·고추전·감자전을 먹고, 가을에는 배추전·무전·김치전 등을 먹는다. 한편 묵과 전은 된장·간장·고추장과 같은 장류를 같이 곁들여 먹으면 그 음식의 맛을 더 높여준다. 된장과 간장은 10월에 수확한 콩을 삶아서 메주를 끓여 말날이나 닭날에 장을 담그고 다 만들면 장 주위에 금줄을 친다. 그리고 의성군에서는 쌀과 누룩으로 만드는 동동주를 자주 담가 마셨는데, 봄이나 가을에 논을 갈고 일꾼들에게 직접 만든 동동주를 대접하였다.

[양반 마을의 반상 차림]

반상 차림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상차림으로 뚜껑이 있는 그릇에 담겨 나오는 반찬 가짓수에 따라 3첩, 5첩, 7첩, 9첩, 12첩이 있다. 양반 마을인 의성군 금성면 산운리 산운마을의 반상 차림은 주로 7첩 반상이다. 첩에는 생선 구이와 생채, 마른 반찬, 장아찌, 나물[콩나물, 시금치] 등을 올린다. 반상을 차리는 위치는 밥그릇을 왼편에 국그릇을 오른편에 오도록 놓고, 김치를 중심으로 찌개나 찜을 놓으며, 오른편에 다른 반찬을 배열한다. 반상은 주로 사각반에 차려지고 반상용 그릇은 반상기라 하여 놋 제품이나 사기 제품, 자기 제품 등을 쓰고 있다.

[특산물]

의성군의 특산물로는 쌀·사과·마늘·고추·포도·자두 등의 농산물과 소·돼지 등의 축산물이 있다.

쌀은 ‘의성 황토쌀’과 ‘의성 의로운 쌀’이란 브랜드가 있다. ‘의성 황토쌀’은 오염되지 않은 황토 논에서 계약 재배 방식으로 생산한 일품 벼이다. 저온 보관한 후 최첨단 시설에서 가공을 거쳐 완전미 비율을 높인 고급 쌀로 의성군에서 품질을 보증한다. ‘의성 의로운 쌀’은 의성군 공동 브랜드로 안계평야 등에서 생산한 일품 벼이다.

사과 브랜드로는 ‘의성 옥사과’가 있다. 주로 산간 농촌 지대에서 생산되는데, 일교차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강수량이 적어 당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전국 1위인 의성 마늘은 의성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1526년(중종 21)에 현 의성읍 치선리 선암마을에 경주 최씨와 김해 김씨가 터전을 잡으면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축산물 수입 완전 자유화를 대비하여 지역 특산물이자 항암 성분이 뛰어난 의성 마늘을 먹여 사육한 소와 돼지, 닭 등을 이용해 지역 명품화 사업인 ‘의성 마늘 목장’을 탄생시켰다. 의성 마늘 목장의 소고기는 ‘마늘소’, 돼지고기는 ‘마늘 포크’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한편 봉양면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봉양 자두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자 봉양 자두 밸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음악회로 진행했으나 2012년에는 축제로 확대해 치렀다.

[향토 음식]

의성군의 향토 음식으로는 마늘 요리가 있다. 의성은 마늘의 고장답게 특산물인 마늘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데, 전통 음식보다는 현대인의 입맛과 식생활을 반영해 퓨전으로 개발한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마늘 요리는 조리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를 분류하면 ‘생식 마늘 요리’, ‘데친 마늘 요리’, ‘구운 마늘 요리’, ‘으깬 마늘 요리’, ‘튀긴 마늘 요리’, ‘끓인 마늘 요리’, ‘볶은 마늘 요리’, ‘별미 요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감주에 마늘을 첨가하여 2009년 의성 마늘 감주를 개발하였다. 의성 마늘 감주는 현재 세계 의성 마늘 축제와 다문화 가정의 날 등 의성군 축제 때 사용되어 널리 알려지고 있다.

1. 생식 마늘 요리

마늘 꿀 재움, 마늘 생강 무스, 마늘 향 닭구이 조림, 마늘 소스 사태 편육

2. 데친 마늘 요리

마늘 솥 밥, 마늘 모듬 꼬치, 통마늘 홍합초 꼬지, 마늘 탕수육, 마늘 홍합 살 볶음, 마늘 표고 찜, 마늘 죽순 찜

3. 으깬 마늘 요리

마늘 소스 불고기 샐러드, 마늘 소스 새우 스파게티, 마늘 파스타, 마늘 돈가스

4. 구운 마늘 요리

마늘 버터 대합 구이, 마늘 가지 그라탕, 마늘 두부 칩 소보로, 마늘 닭구이, 마늘 불고기 샌드위치, 마늘 치즈 퐁듀, 마늘 빵, 마늘 쿠키, 마늘 피자

5. 끓인 마늘 요리

마늘 조개 수프, 마늘 장과, 마늘 대추 말이, 마늘 메로 스테이크, 마늘 잼과 샌드위치, 마늘 마멀레이드, 마늘 셔벗

6. 볶은 마늘 요리

마늘 크림 스프, 마늘 토마토 밥, 마늘 볶음밥, 마늘 밥 크로켓, 마늘 가자미 찜, 마늘 도미 튀김, 마늘 버섯 소스 촙 스테이크, 마늘 도넛

7. 별미 요리

마늘종과 채소 잡채, 풋마늘 산적, 마늘종 삼겹살 말이, 풋마늘대 돼지고기 장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