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하화리 하화도 일대에 조성된 둘레길.

[개설]

하화도 꽃섬길은 바다를 벗 삼아 섬을 한 바퀴 도는 총 연장 5.7㎞[상화도 꽃섬길 4.4㎞]의 둘레길이다. 하화리의 화도(花島)는 소의 머리를 닮은 윗꽃섬 상화도와 복조리 모양의 아랫꽃섬 하화도가 야트막한 주황색 지붕 아래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형국이다.

[건립 경위]

임진왜란 중 인동 장씨(仁洞張氏)가 뗏목으로 가족과 피난을 하던 중 동백꽃과 섬모초,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섬에 정착하고 마을을 형성하면서 ‘꽃섬[화도]’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만큼 화도에는 1년 열두 달 이름 모를 꽃들이 피고 지면서 향긋한 꽃 내음이 끊이지 않아 영화 「꽃섬」과 「이끼」외에도 SBS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등의 촬영지로도 이용되었다. 마을 입구 담벼락마다 누군가 정성을 다해 그린 소박한 그림들이 마을을 더욱 생기 있게 만들고 있다. 하화도 꽃섬길은 이런 아름다운 꽃길과 마을의 정다운 풍광을 관광 자원으로 삼아 하화도를 알리기 위하여 조성되었다.

[변천]

여수시는 360여 개의 섬을 거느린 ‘섬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에 섬 관광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상화도와 하화도의 아름다운 꽃길을 관광 자원화하기로 하고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10년부터 부분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하였다.

[구성]

하화도 꽃섬길은 총 연장 5.7㎞의 섬 둘레를 3시간 정도에 한 바퀴 도는 비교적 가벼운 산책 코스이다. 선착장[탐방로 입구]-휴게 정자1-휴게 정자2-순넘밭넘 구절초 공원-큰산 전망대-깻넘 전망대-꽃섬다리-큰굴 삼거리-막산 전망대-큰굴 삼거리-애림민 야생화 공원-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현황]

선착장에 내려서면 바위에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라고 적힌 글씨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해안길을 따라 큰굴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철따라 형형색색의 꽃이 피고 지는 애림민 야생화 공원이 나온다. 야생화 공원에서 300m를 올라가면 ‘순넘밭넘 구절초 공원’이다. 섬모초로 불리는 연보랏빛 구절초가 피기 시작한 꽃밭에서 큰산 전망대까지는 400m. 큰산은 하화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발아래에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이 길게 펼쳐진다.

하화도 최고의 비경인 큰굴은 깻넘 전망대와 막산 전망대 사이에 있다. 깎아지른 절벽과 절벽 사이로 파도가 들락거리고 절벽 아래에는 커다란 동굴이 검은 입을 벌리고 있다. 목재 데크으로 이루어진 큰산 전망대와 깻넘 전망대는 개도, 백야도, 금오도 등 다도해의 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이자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 우주 센터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이렇게 산길을 걸으면 어느새 선착장에 닿는다.

2020년 현재 하화도로 가는 배편은 여수 여객선 터미널과 백야도 선착장에 있다. 여수 여객선 터미널에서는 1일 2회 운항하고 소요 시간은 1시간 50분, 백야도 선착장에서는 1일 2회 운항하고 소요 시간은 4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