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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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鮟鱇網 |
영어의미역 | Stow Ne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도기룡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멸치나 실치 등을 잡기 위해 그물로 만든 어구.
[연원 및 변천]
안강망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으로 안강은 일본어로 아귀를 뜻하며, 어구 자체가 아귀와 같이 움직이지 않고 입만을 크게 벌려 고기를 잡아먹는 것과 흡사하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옛날부터 조류가 강한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여수 지역에서도 성행하였다.
여수 지역의 안강망은 낭장망이 발달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저층 트롤이나 쌍끌이 기선저인망에 비해 어획 성능이나 조업의 편의성 등에서는 크게 떨어지는 대신, 사용 어구 수가 많고 생산 경비의 지출이 적기 때문에 어획량은 적을지라도 어업 경영상에서는 유리할 때가 많은 어구이다.
안강망은 조류에 떠밀리는 고기들을 어획하기 때문에 조업은 조류가 가장 강한 음력 보름날과 그믐날을 전후하여 각각 8~10일 동안 행하고, 나머지 날들은 입출항을 위한 항해나 어획물 판매, 필수품 선적, 선원들의 휴식 등에 소요된다. 여수시의 안강망 허가 건수는 근해 안강망 26건이다.
[형태]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전형적인 어구는 수암해식 안강망이다. 조류에 떠밀려 오는 고기를 받아서 어획하기 위하여 정사각추형에 가까운 자루그물의 입구 상단과 하단에 각각 부력과 침강력을 가진 채(beam)를 부착하여 그물 입구를 열어 어구 전체를 하나의 닻으로 고정한 것으로서, 입구 상단에 부착하는 채를 수해(upper beam)라 하고 입구 하단에 부착하는 채를 암해(lower beam)라 한다.
수해는 과거에는 대나무 여러 개를 겹쳐 만들었으나 어구가 대형화되고부터는 철재로 만들며, 철판 두께는 4.5㎜, 관의 지름은 330㎜, 길이는 총 36m이다. 암해도 참나무 여러 개를 엮고 거기에 돌 등을 붙여 만들었으나 역시 철재로 바뀌었으며, 철판 두께는 7㎜, 관의 지름은 203㎜이며 길이는 수해와 같다. 또한 걸잇줄은 수해와 암해에 각각 연결되는 밧줄로서 길이는 60~70m이며 쌍고삐줄은 걸잇줄들이 서로 합쳐지는 곳에 연결되는 밧줄로서, 길이는 60m 정도이다. 그밖에 외고삐줄, 닻줄, 배잡이줄, 배돌림줄, 돋음줄 등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여수 지역은 많은 도서와 긴 연안이 있어 잡는 어업과 기르는 어업 등이 성행하였으나 현재에 와서는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바다 환경이 훼손되어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어구나 어로 방법도 드물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여수시 남면 금오도 주변에서 아귀·조기·멸치 등을 잡는 어로 기술로 어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였던 안강망은 점차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