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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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上岩洞邑洞- |
영어의미역 | Farmers' music of Eupdong, Sangam-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 읍동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 읍동에서 음력 정초와 논매기 때 거행되는 농악.
[개설]
진례산과 바닷가와 접해 있는 여수시 상암동 읍동은 예부터 진례부곡의 치소가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60여 호가 한 마을 이루고 있다. 해마다 정초와 논매기 때 정기적으로 매구를 쳤다.
[구성 및 형식]
읍동의 정초 매구는 정월 초에 이루어졌다. 매구패는 22~23명으로 구성된다. 꽹과리를 깽쇠라 하며 상쇠 이외는 종쇠라 부른다. 징이나 장구의 경우는 각각의 호칭이 없고, 북은 고수와 부고수로 나뉘어 있다. 잡색 중에서 광대는 탈을 썼다고 하는데, 그 탈이 어떤 이름인지는 모른다고 한다. 구성 인원은 깽쇠 3명(상쇠·종쇠 2), 쟁 2명, 장구 2명, 북 2명(고수·부고수), 소고 12~13명, 잡색으로 기 3명(농기 ‘농자천하지대본’ 1, 영기 2), 쫄쫄이 2명(남·녀), 대포수, 광대 등이다.
[내용]
1. 정초 매구
정초 매구는 마당밟기로 정월 3일경에 치르게 된다. 먼저 마을 앞 냇가에 있는 정자나무에 당산굿을 친다. 당산굿에서는 제관이 따로 없고, 제를 모시거나 음식을 차리지 않고 굿만 친다. 이어 마을 공동 빨래터에 가서 샘굿을 친다. 샘굿을 친 다음부터 각 가정을 돌면서 마당밟기를 한다. 마당밟기는 대개 다음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진다. 집안 구조에 따라 순서가 바뀔 수는 있다.
1) 문굿: 대문 앞에 도착하면 일단 가락을 끊고 문굿을 친다. 문굿은 구음 없이 "주인 주인 문열어"를 풍물가락으로 친다.
2) 마당굿: 문굿을 치고 마당에 들어서 마당을 돌며 터를 밟는다.
3) 술굿: 주인이 내논 술상 앞에서 "매귀여", "어이" 하고 상쇠와 치배들이 주고받은 후 상쇠가 "어서 치고 술 먹세 조빠국에 김나간다"고 구음 가락을 외치면 그것을 풍물로 받아친다.
4) 부엌굿: 부엌에 들어와 "잡귀 잡신은 쳐내고 명과 복은 쳐들이자"라고 상쇠가 선창하면 치배들이 따라서 합창한 후 풍물로 그 가락을 받아친다. 이어 "구석구석 네 구석 방구석도 네 구석 정지구석도 네 구석"이라고 외친 후 역시 풍물로 가락을 받아친다.
5) 샘굿: 상쇠가 "펑펑 솟나소 주섬주섬 솟나소"라고 구음 가락을 외치면 치배들이 풍물로 받아친다. 샘굿을 친 뒤 마당을 두어 바퀴 돌고 다른 집으로 이동한다.
2. 만경 매구
마지막 논을 맬 때는 만경 매구를 쳤다. 논은 초벌·중벌·맘논이라 해서 세 번에 걸쳐 맸다. 이중 맘논을 ‘만경’이라 했는데, 이는 각 집에서 장정들이 한 사람씩 나와 논을 매는 것을 말한다. 만경은 초벌매기나 중벌매기보다 집단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는데, 매구 역시 큰 규모로 이루어졌다.
아침 일찍 사람들이 마을 앞에 모이면 풍물을 치면서 논으로 이동한다. 이 때 농기와 영기를 앞세우고 꽹과리·징·장고·북 순으로 풍물이 따라간다. 길굿을 흥청거리게 치고 가다가 논에 도착하면, 사람들은 논에 일하러 들어가고 매구패들은 꽹과리·징·장고 등 2~3명이 남아 풍물을 연주하게 된다. 이때는 놀이굿이라 하여 흥겨운 가락을 치는데, 놀이굿으로는 주로 삼채굿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