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있는 섬.

[명칭유래]

조선 전기에는 거문도를 고도(孤島) 또는 초도를 포함하여 고초도(孤草島)라 하였는데, 『조선왕조실록』에는 1424년(세종 5)에 고도에 관한 기록과 세종 6년에 고초에 관한 기록이 처음 나타난다.

거문도를 고도라고 한 것은 왜인들이 고기잡이를 위해 살았기 때문에 왜 섬이라고 한 것을 왜와 음이 비슷한 ‘외’ 섬으로 해석하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외로울 고(孤)자를 써서 고도(孤島)라 하다가 옛고(古)자를 써서 고도가 되었다. 이후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주민이 입도한 뒤에는 현 거문도를 삼도라 불렀는데, 거문도가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자연환경]

마을 가운데에 희양봉과 남동쪽에 미양봉이 있으며, 정상부는 완경사나 해안으로 내려갈수록 급사면을 이루고 있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마산암류(馬山岩類)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섬 인근에는 안노루섬·밖노루섬·오리섬 등이 있으며, 1월 평균기온 2℃ 내외, 8월 평균기온 25℃ 내외, 연 강수량은 1,361.7㎜이다.

[현황]

여수에서 남쪽 바다에 있으며, 면적은 1.11㎢이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으며, 주요 농산물로는 고구마·감자·마늘·보리·콩·유채·참깨·양파 등이 재배되고 있다. 그리고 연안 일대에서는 삼치·멸치·장어·도미·갈치 등이 주로 잡히고, 굴·미역·조개류 등이 채취된다.

삼호교라는 연도교로 서도와 연결되며 섬 내에는 거문초등학교, 거문도우체국, 면사무소, 여수해양경찰서 거문파출소, 수협, 농협, 여객선터미널 등이 있으며, 섬 중턱에는 영국군의 거문도 점령 당시 고도에서 사망한 영국군 수군묘비 3기가 남아 있다. 교통은 여수항에서 정기여객선이 하루 2회 운항되고 있는데,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