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있는 섬.

[명칭유래]

360여 년 전 추씨가 입도하여 정착하였으며, 거문도 내의 3개 도서 중 동쪽에 있는 섬이라 하여 동도라 부르게 되었다. 1885년 영국군이 거문도 점령시 포대를 만들었으며 그 흔적인 굴이 현재도 남아 있다. 본래는 삼도라 하였는데 거문도 사건 때 청나라의 정여창이 이곳에 왔다가 학문과 문장에 능한 사람들이 많음을 보고 놀랐다 하여 거문으로 개칭하도록 조정에 건의하여 고쳐졌다고 한다.

[자연환경]

최고봉인 동도의 망향산[247m]을 비롯하여, 서도의 음달산[237m]·수월산[128m] 등 비교적 급경사의 기복이 심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마산암류(馬山岩類)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해안은 외탄갑·다렝이끝·취끝·대매지끝 등 작은 돌출부가 많고 드나듦이 심하다. 대부분 암석 해안으로 동도의 남쪽 해안은 높은 해식애가 이루어져 있으며,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고 비가 많이 내린다.

[현황]

고흥반도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으며, 해안선 길이는 4.3㎞이다. 면적은 12㎢이며 주요 농작물로는 고구마·감자·마늘·보리·콩·유채·참깨·양파 등이 생산되나 자급자족하기에는 부족하다.

연안 일대에서는 삼치·멸치·장어·도미·갈치 등이 주로 잡히며, 자연산 굴·미역·조개류 등의 채취와 함께 최근에는 미역 양식업이 시도되고 있다. 취락은 동도 서쪽 해안가인 유촌마을·죽촌마을, 서도의 북쪽 서도리, 남쪽 덕촌리, 고도 서쪽 해안가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3개의 섬으로 둘러싸인 도내해(島內海)는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깊으며, 거문항이 있는 고도 일대의 수역은 근해·원양 어업의 전진 기지로 서도는 연안 항로의 기항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내만(島內灣)에 유촌마을과 죽천마을이 있으며,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에는 추씨 할머니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제를 지내고 있다.

지금까지 주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해진 「거문도 뱃노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교, 수협 출장소 2개소, 파출소, 진료소가 있다. 교통은 여수~거문도 간을 운행하는 정기 여객선이 하루에 5회 왕래하므로 육지와의 교통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