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629 |
---|---|
한자 | 植物相 |
영어공식명칭 | Flor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정훈 |
[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서식하는 식물의 종류 및 분포상.
[개설]
우리나라 삼림 식물 군락 분포도를 보면 한반도 대부분은 갈잎넓은잎수림대에 속하는 온대림이다. 삼림 식생 분포는 일반적으로 난대림·온대림·한대림으로 나누어지는데, 북위 35° 이남의 한반도 남단과 울릉도·제주도·대청도에 이르는 여러 섬은 난대림에 속한다.
[여수 지역 식물상 특징]
여수 지역 식물은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하는 토종 식물과 아열대성 식물이 주류를 이룬다. 최근에는 외래수종이 영역을 확장해 가는 추세로 식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역이 반도적 특성을 지녀 진달래·철쭉·예덕나무·싸리 등 내륙에서 자생하는 식물군이 넓게 분포하며, 해안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후박나무·광나무·잣밤나무와 방풍림으로 쓰이는 소나무[해송]·팽나무·느티나무 등도 양호한 생육을 보인다. 특히 여수 지역에는 생활 터전을 지키기 위해 조성한 방풍림을 중심으로 한 식물 군락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며, 일부 섬의 경우 사계절 푸른 식물이 주류를 이루어 열대식물원을 연상케 할 정도이다.
과거와 달리 외래수종이 급속히 도입되며 토종 식물보다 외래수종의 영역이 더 확장되는 추세이다. 토종 자리공보다 미국 자리공의 개체수가 더 많아졌고, 민들레도 서양민들레가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양미역취도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외래수종 중 하나이다. 식생도 바늘잎나무 중심에서 늘푸른넓은잎나무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가로수도 은행나무나 소나무 중심에서 후박나무, 광나무, 먼나무 등이 주류를 이룬다. 생육 환경의 변화로 종려나무 같은 야자과도 가로수로 심고 있다.
[도서 지역 남면의 식물상 분포 형태]
여수시 남면은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 무려 30여 개의 섬 군락으로 모든 섬이 금오열도에 속한다. 각 섬마다 식생은 대동소이하나 유인도와 무인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늘푸른바늘잎수림이 발달한 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늘푸른바늘잎수림이 발달한 지역은 유인도가 대부분이며, 곰솔 군락이 우점하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오도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소나무[참솔] 군락도 나타나고 있다.
유인도 중 사람의 간섭이 많은 지역은 곰솔 군락, 잣밤나무 군락, 후박나무 군락, 동백나무 군락이 이차 대상식생(代償植生)으로 주로 발달하여 있다. 부분적으로 택지나 토지, 잡종지 등으로 개간되기도 하였다. 휴경지와 완경사 산지에는 휴경 후기 종인 억새 군락과 등칡 군락, 이대 군락, 띠 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유인도와 무인도를 구분하지 않고 사람의 간섭이 적었던 산림 지역에는 산벚나무, 머귀나무, 동백나무, 서어나무, 후박나무 등이 군락으로 나타난다. 무인도는 천이의 중간 과정인 갈잎넓은잎수림대의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늘푸른넓은잎수림대가 나타난다.
무인도의 능선부에는 소사나무군락, 졸참나무 군락이 출현하고 있다. 인간의 간섭이 상대적으로 심한 지역에는 예덕나무 군락, 뽕나무 군락 및 이대 군락 등이 출현하고 있다.
유인도에서 멀리 떨어진 무인도 지역은 대체로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아 천이가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천이의 선구자 수종인 소나무, 벚나무, 팥배나무 등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천이 후기 수종인 참나무, 소사나무, 서어나무 군락도 나타나지 않고 곧바로 늘푸른넓은잎나무수림으로 변화해 가는 경향이 뚜렷하다. 주로 다정큼나무 군락, 까마귀쪽나무 군락, 동백나무 군락, 후박나무 군락과 초본류로 털머위 군락 등이 발달하였다. 특징적인 것은 우리나라 전역은 소나무림과 참나무림이 우세하지만, 남면 지역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 과정을 바로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다.
목본식물이 혼생하여 있더라도 초본식물이 우점인 식물 군락을 초원이나 초지라고 부른다. 초지에는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에서 경작되지 않는 초본식물이 우점하는 야초지(野草地)[자연 초지]와 경작되는 초본식물이 우점하는 목초지가 있다. 우리나라 야초지나 목초지의 식생은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양 조건에서 방치되면 관목림을 거쳐 삼림으로 천이된다. 천이 과정으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 초지의 대부분은 삼림으로 천이하는 중간 단계에 있다. 다만 방목, 채초, 화입, 잡관목 종류의 제거 등 인위적인 교란이 끊임없이 가해져서 초지 식생이 안정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남면 지역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남면 지역 주요 식물군]
남면 지역의 주요 식물군을 보면 산지갈잎넓은잎수림, 산지바늘잎수림, 늘푸른넓은잎수림, 식재림, 산지초원 식생으로 분류된다.
산지갈잎넓은잎수림으로는 굴피나무 군락, 머귀나무 군락, 산벚나무 군락, 서어나무 군락, 소사나무 군락, 예덕나무 군락, 철쭉 군락이 있다.
늘푸른넓은잎수림으로는 까마귀쪽나무 군락, 구실잣밤나무 군락, 사스레피나무 군락, 굴거리나무 군락, 다정큼나무 군락, 돈나무 군락, 동백나무 군락, 새덕이나무 군락, 생달나무 군락, 우묵사스레피 군락, 참식나무 군락, 후박나무 군락 등이 있다.
식재림 군락으로는 사방오리 식재림, 삼나무 식재림, 아왜나무 군락, 편백 식재림이 나타난다.
산지초원 식생으로는 나리 군락, 대숲 군락, 억새 군락, 원추리 군락, 왕모시풀 군락, 이고들빼기 군락, 천남성 군락, 칡넝쿨 군락, 털머위 군락 등이 나타난다.
목본식물로는 굴피나무, 꾸지뽕나무, 나도밤나무, 누리장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다래나무, 덜꿩나무, 동백나무, 돈나무, 두릅나무, 때죽나무, 머귀나무, 물오리나무, 보리밥나무, 보리수나무, 붉나무, 비목나무, 비자나무, 사스레피나무, 산벚나무, 산초, 삼나무, 새덕이, 생강나무, 생달나무, 소사나무, 실거리나무, 예덕나무, 우묵사스레피, 유자나무, 이대, 작살나무, 장딸기, 줄사철나무, 쥐똥나무, 진달래, 찔레나무, 참두릅, 참식나무, 천선과나무, 철쭉, 초피나무, 팽나무, 후박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다.
넝쿨식물 및 기생식물로는 담쟁이, 마삭줄, 모람, 송악, 칡, 으름, 줄딸기, 청미래덩굴, 콩짜개난 등이 있다.
초본식물로는 개감수, 개별꽃, 괭이밥, 괴불주머니, 구슬붕이, 돌나물, 쑥, 염주괴불주머니, 구슬붕이, 나리, 천남성, 칡, 털머위 등이 있다.
특산식물로는 금오치자가 있다.
[현황]
2020년 현재 여수반도 육지부의 고산지대에는 관목림과 초본식물이 자연적으로 우점하는 야초지가 발달하였다. 관목류에는 비목나무, 상동나무, 생강나무, 싸리나무, 예덕나무, 진달래, 천선과나무, 철쭉 같은 갈잎 식물이 우점한다. 산속 야초지에는 고사리류, 사초류, 억새, 칡 등이 주류를 이룬다. 농지 주변의 야초지에는 갈퀴 종류[갈퀴나물·갈퀴덩굴·갈퀴꼭두서니], 개망초, 띠, 사위질빵, 환삼 등이 많고 사람이 밟고 지나가는 길가에는 질경이가 우점한다.
교목류에는 참나무 종류와 산벚나무, 후박나무, 산목련, 소사나무, 굴피나무 등의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때죽나무, 천선과나무, 병꽃나무, 멀구슬나무 등이 급증하는 추세이며, 특히 많은 사람이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고구마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해안 지역은 여수 지역의 특성상 해풍으로부터 생활환경을 보호할 목적으로 방풍림을 조성한 곳이 많다. 방풍림의 수종으로는 소나무[곰솔]가 많았으나 점차 느티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가 군집을 이루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수 지역의 전체적인 식생은 육지부와 섬 지역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섬 지역은 주로 늘푸른넓은잎나무가 우점하며, 육지부의 경우 고도가 높은 지역은 아직은 침엽수림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침엽수림대와 갈잎나무수림대 사이는 갈잎넓은잎나무가 우점한다. 이런 지대에도 침엽수림대와 혼재된 군락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 지대의 주요 수목은 곰솔과 참나무 및 소사나무 등이다. 토양과 습도, 고저에 따라 다양한 식생이 나타난다. 봄철에는 산벚나무, 산목련 등의 목본류와 고사리, 나리와 골등골나물 등의 초본류가 군락을 이룬다. 돌산읍 동백골, 방죽포, 만성리 등의 방풍림을 제외한 지역은 늘푸른넓은잎나무인 후박나무, 잣밤나무, 동백나무가 주류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