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의성 출신의 학자.

[가계]

본관은 안동(安東)[상락(上洛)]. 자는 자유(子唯), 호는 기계(奇溪). 김종택(金宗宅)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해진(金海進)이고, 아버지는 김양식(金養植)이며, 어머니는 의성 김씨(義城 金氏) 김곤수(金坤壽)의 딸이다. 부인은 의성 김씨 참봉 김재진(金在振)의 딸 이다. 백부(伯父) 김양정(金養楨)에게 출계(出系)하였다.

[활동 사항]

김노선(金魯善)[1811~1886]은 종조부 김기진(金沂進)에게 가학을 전수 받은 후, 성장해서는 큰아버지 김양정과 유치명의 문하에서 수업하였다. 1865년(고종 2)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이후 벼슬에 뜻을 버리고, 저술과 후진 양성에 주력하였다. 1868년 의성 향교 전교가 되어 3년에 걸쳐 현령의 지원을 받아 향교를 중수하고, 「소주 향교 중수기(韶州 鄕校 重修記)」를 지었다. 1873년 다시 의성 향교의 전교가 되어 「백록동 규약(白鹿洞 規約)」과 「남전 향약(藍田 鄕約)」을 수정·절충하여 실천하는 데 힘썼다. 이외에도 도내 유림을 대표하여 학봉 김성일을 배향하는 사당의 사액을 청한 「학봉선생청액소(鶴峯先生請額疏)」를 올리기도 하였다. 1881년(고종 18) 영남 유생들이 이만손(李晩孫)을 소수(疏首)로 하여 정부의 개화 정책에 반대하는 만인소를 올릴 때 맏형 김기선과 함께 「영남 만인소 초(嶺南 萬人疏 草)」를 지었다.

[학문과 저술]

아동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향교에서 강학 및 문답한 내용을 기록한 「강학설시제생(講學說示諸生)」과 중국 천자문을 기초로 하여 지은 한자 1,056자와 수의 개념, 천문, 지리, 인사, 정치, 경제 등의 기초를 설명한 「유의(幼儀)」 등을 지었다. 이외에도 삼정의 개혁을 논한 「삼정책(三政策)」, 동해를 기행하고 쓴 「동해유관록(東海遊觀錄)」 등이 있으며, 의성 문소루에는 그가 지은 시 한 수가 걸려 있다. 1939년 증손자 김위윤(金渭胤) 등이 간행한 8권 4책의 『기계선생문집(奇溪先生文集)』이 있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유동(柳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