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래 정씨 선영의 여흥 민씨묘에서 출토된 조선 시대 여성의 저고리.

[개설]

저고리는 치마와 함께 입는 윗옷이다. 동작구 여흥 민씨묘 출토 저고리는 모두 열 점으로 누비저고리가 세 점, 솜을 넣은 저고리가 여섯 점, 겹저고리가 한 점이다. 저고리의 겉감으로는 꽃무늬가 있는 능[화문릉]과 단[화문단], 구름무늬가 있는 단[운문단], 무늬 없는 능[무문릉]과 명주 등을 사용했다.

[연원]

1989년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관악산 동래 정씨 선영(先塋)에서 흥곡공파 정광경(鄭廣敬)[1586~1644]의 배위(配位) 여흥 민씨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출토되었다.

[형태]

동작구 여흥 민씨묘 출토 저고리의 길이는 46㎝~58㎝이며 깃과 곁마기, 거들지의 구성으로 보아 조선 후기 짧은 저고리로 가는 과도기적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열 점의 저고리 모두 겉깃은 당코깃으로 당코 높이는 7.5㎝~8.5㎝ 정도이다. 안깃은 안섶 위에 절반쯤 걸쳐진 목판깃 형태로 된 것이 네 점, 완전히 내어 달린 것이 다섯 점이며 안섶 안쪽으로 들여 단 것이 한 점이다. 거들지가 연결된 저고리는 네 점이며 나머지 여섯 점에는 끝동만 달려 있다. 곁마기가 달린 네 점의 저고리는 그 모양에 따라 사다리꼴 무와 작은 삼각형 무를 따로 재단해 연결한 것과 사다리꼴 무에 삼각형 무를 합쳐 하나로 재단한 것으로 나뉜다. 그 외에 곁마기 없이 옆선을 곡선으로 재단한 저고리가 있다. 안깃과 겉섶 등을 뾰족하게 빼내기 위해 사용한 실꼬리의 흔적이 일부 저고리에 남아 있다. 솜저고리에는 약 1㎝ 내외로 두툼하게 솜을 두었으며 2땀 상침으로 고정했다. 누비저고리 세 점을 누빈 간격은 2㎝~2.5㎝ 정도이다.

[용도]

조선 시대 여성이 치마와 함께 입은 윗옷으로 여흥 민씨묘 출토 저고리 중 솜을 두거나 누빈 것은 방한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명주로 만든 겹저고리 한 점의 거들지 안에서 씨가 든 목화송이가 발견되었다.

[의의]

여흥 민씨묘 출토 저고리는 조선 후기 저고리의 부분적, 전체적 형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