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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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時飮食 |
영어의미역 | Times and Seasons Food |
이칭/별칭 | 시절음식,계절음식,명절음식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수정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절기에 맞춰 먹는 시절 음식.
[개설]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세시 풍속에 따라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이 다양하다. 보통 세시 음식은 시절 음식이라 하여 ‘무엇을 언제 먹으면 어디에 좋다.’라고 알려져 있는 음식이다. 이 때문에 예부터 우리네 조상들은 그 시절에 맞는 음식을 먹어 몸을 보호하고자 했다.
[종류]
1. 설날 음식
내륙에 위치한 지역에서 먹는 설음식으로는 떡국, 만둣국, 강정, 단술, 수정과 등이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합포구, 진해구 등의 해안가 지역에서는 설날에 떡국을 먹지 않고 밥, 탕국, 고기, 나물 등을 먹기도 한다. 고기는 돔·조기·민어를 주로 쪄 먹는데, 집집마다 지짐의 풍속에는 차이가 있다. 제사상에는 숭어·장어와 ‘-치’자로 끝나는 생선은 사용하지 않는다.
2. 정월 음식
정월이 되면 아침에 계란을 삶아서 식구들끼리 나누어 먹는다. 이는 계란의 둥근 모양처럼 한 해가 잘 넘어가라는 의미에서 먹는 것이다. 경상남도 창원시 대산면 가술리 북가술 마을 등지에서는 계란을 오줌에 담가 두었다가 삶아 먹기도 한다. 그리고 섣달그믐 무렵이나 정초에 내리는 눈을 받아먹기도 한다. 설 아래 내린 눈은 약물이라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3. 정월 대보름 음식
대보름이면 오곡밥을 먹는다. 오곡밥을 먹을 때 김이나 아주까리[피마자] 잎에 싸서 먹으면 한 해를 아프지 않게 보낼 수 있다고 믿었다. 이를 양밥이라 하며, 다른 의미로 ‘농삿밥’이라고도 하였다. 그리고 시래기를 삶아서 무쳐 먹으면 나락멸구[벼멸구]가 없어진다 하여 많이 먹었다. 밥을 먹을 때 술을 마시는데, 이는 귀가 밝아지는 ‘귀벌개’라고 한다. 맑아지라는 의미에서 밥을 먹기 전 물[생수]을 먹기도 한다.
4. 유월 음식
논농사를 지으면서 물을 관장하는 용신제를 지낸다. 농사가 잘 되라는 의미에서 납작하게 만든 밀가루 떡이나 쌀로 흰 떡을 만들어서 논밭에 던진다.
5. 시월상달 음식
상달에는 신주 단지에 있는 쌀을 햅쌀로 갈면서 그 안에 담아 두었던 묵은 쌀로 밥을 하여 가족들끼리 나누어 먹는다. 이 밥은 복이 든 것이라 하여 가족끼리만 먹었으며 남에게 절대 나누어 주지 않는다.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제미밥 먹기’라고 한다.
6. 기타
2월 초하룻날에는 흰떡을, 3월 삼짇날에는 화전과 화주·쑥굴레떡을 즐겨 먹는다. 4월에는 도미찜과 느티떡·미나리강회, 5월에는 앵두화채와 송편, 6월 복중에는 밀개떡·보리수단·개장국·삼계탕, 7월에는 육개장과 비빔밥, 8월에는 송편과 국화전·국화주, 11월에는 팥죽과 동치미, 12월에는 김쌈과 비빔밥을 많이 먹는다.
[오늘날의 세시 음식]
오늘날 세시 음식은 상당 부분 소멸되어 남아있는 음식이 거의 없다. 단지 정월 초하루의 설날 음식인 떡국, 정월 대보름의 오곡밥과 부스럼[견과류], 귀밝이술, 8월 한가위의 송편 등이 현재 남아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이밖에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6월과 10월 상달에 떡을 만들어 마을 주민들끼리 나누어먹기도 한다. 이는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농촌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6월의 떡은 풍년을 기원하며, 10월의 떡은 추수 이후에 감사의 의미로 나누어 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