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화양리 김해 김씨 종중 재실 소금당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 학자 김상정의 문집 책판.

[개설]

곡천 선생 문집 책판은 창원 지역의 처사(處士)였던 김상정(金尙鼎)[1668~1729]이 지은 시문집의 목판이다. 김상정의 본관은 김해이며, 이견(以堅)의 아들로, 자가 덕삼(德三), 호가 곡천이다. 홀로 공부하여 얻은 것이 적음을 스스로 부끄러워하여 마침내 스승을 찾아가 학문을 넓혔다. 일찍이 항재(恒齋) 이숭일(李崇逸)[1631~1698],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1627~1704]에게 수학하며 당대의 유학자들과 교분을 맺었다.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일으키는 글을 띄웠으나[倡義通文] 난이 평정되자 그만 두었다. 그는 평생을 벼슬하지 않고 문방동(文房洞) 아래 곡천(谷川)에서 두어 칸 집을 짓고 살았다.

[형태]

각 쪽별로 10행 21자이다. 전곽은 19.7×31.9㎝이고 계선이 있다. 백구(白口)이며, 상하(上下) 내향(內向), 이엽화문(二葉花紋) 어미(魚尾)이다. 무게는 판당 약 2.48㎏이다.

[특징]

전체 6권 2책(冊)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에는 시가 42수이며, 권2에는 서(書) 38편, 권3에는 잡저 6편, 권4에는 잡저 1편과 서(序)·기(記)·애사(哀辭)·축문(祝文)·제문(祭文), 권5에는 제문 2편과 묘표 및 가장, 권6에는 부록으로 행장·묘지명·제문 등이 실려 있다. 서문은 평원(平原) 이광정(李光庭)이, 발문은 권세연(權世淵)과 김만현(金萬鉉)이 지었다.

[의의와 평가]

『곡천 선생 문집』에는 두척산(斗尺山), 전단산(栴檀山), 송지역(松枝驛) 등 창원 주변의 경관을 담은 글을 수록하고 있어 지역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