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0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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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浦上八國 |
영어의미역 | Eight Countries near The Changwon in Era of the Three Ha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남재우 |
[정의]
고대 경상남도 창원 지역과 인근 지역에 있던 여덟 나라.
[개설]
삼한 시기의 변한 지역에는 『삼국지』 「위서」동이전에 보이는 변진 12국 외에도 다양한 정치 집단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도 보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정치 집단이 포상팔국(浦上八國)이다. 8국 중에서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나라는 골포국(骨浦國)·칠포국(漆浦國)·고사포국(古史浦國) 혹은 고자국(古自國)·사물국(史勿國)·보라국(保羅國)이다.
[위치비정]
골포국·칠포국·고사포국[일명 고자국]·사물국·보라국은 경상남도 해안에 자리 잡은 나라들로서, 보라국을 제외하고는 지명비정이 가능하다. 골포국은 창원 지역, 칠포국은 함안 칠원 지역, 고사포국은 고성 지역, 사물국은 사천 지역이다. 보라국은 『삼국유사』에 전라남도 나주라 하였지만, 다른 나라들과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어 믿을 수가 없다. 이들 나라 외에 정약용(丁若鏞)은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에서 웅천, 함안, 진해, 사천, 곤양 지역에 포상팔국으로 불렸을 나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함안은 포상팔국이 전쟁을 벌였던 대상국이고, 사물국이 사천 지역에 해당하므로 경상남도 해안에서 정치 집단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변한 시기의 유적과 유물의 발견 등으로 볼 때 진해 웅천, 거제, 삼천포, 마산 진동만 일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활동]
포상팔국은 세 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였다. 209년(나해왕 14) 포상팔국이 가라(加羅) 혹은 아라(阿羅)를 침략하였고, 212년(나해왕 17) 보라국·고자국·사물국 등의 8국이 신라 변경을 공략하였으며, 215년(나해왕 20) 골포국 등 3국이 지금의 울산 지역을 공격하였다. 이러한 전쟁 기사는 가야사의 문헌 기록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내용을 지니고 있어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전쟁 시기나 대상, 목적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일반적으로 1차 전쟁은 대상이 김해의 가락국이었고, 전쟁 목적은 김해의 가락국이 가지고 있던 해상교역권을 빼앗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삼국사기』에는 아라(阿羅)를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무조건 김해의 가락국으로 이해하는 것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라는 지금의 함안 지역이다. 포상팔국의 나라들이 위치한 지역은 아라를 둘러싸고 있으므로 함안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아라를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전쟁 대상국이 아라였다면, 해안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포상팔국이 농경지 확보를 위해 내륙으로의 진출을 감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변천]
포상팔국이 모의했던 전쟁에서 포상팔국은 신라에 의해 패하고 말았으며, 더 이상 존립 기반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에 포상팔국은 4세기 대 이후 다른 형태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창원의 골포국은 탁순국, 고사포국은 고차국(古嵯國)[현 고성]으로 변화되었고, 칠포국은 인근의 아라가야에 복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