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제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634
한자 重九祭祀
이칭/별칭 중구 차례,구일 차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9월 9일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추석 때 햇곡식이 나오지 않을 경우 날짜를 미루어 9월 9일 중양절에 지내는 차례.

[개설]

추석 무렵까지도 곡식이 익지 않을 경우 추석 차례를 9월 9일로 미루어 지내는데, 이를 중구 차례[중구 제사]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 중양절을 중구일, 중구, 중기일, 중기라고 부르는데, 이날 지내는 차례라는 뜻으로 중구 차례(重九茶禮), 중기 차례, 구일 차례, 중구 차사(重九茶祀), 중귀 차례[차사], 중기 차사[차례]라고 한다. 중구 차례는 설과 삭망에 올리는 참례(參禮)와 함께 속절이나 명절에 조상신에게 올리는 천신(薦新)의 하나로서, 특히 햇곡식이 나온 것을 감사하는 햇곡 천신이라 할 수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에서도 중구 제사는 중구 차례, 구일 차례라는 이름으로 전승되어 왔다.

[연원 및 변천]

중구 차례[중구 제사]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 권61 지15 예3 경령전조에서 찾을 수 있다. “경령전(景靈殿)에서는 정조, 단오, 추석, 중구에 친전의(親奠儀)를 올린다.”라고 하였고, 고려 명종 20년 9월조에는 “경신일이 중양절(重陽節)이므로 왕이 친히 경령전에서 제향을 올렸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중구 차례를 직접 가리킨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한양 세시기(漢陽 歲時記)』에 “9월 9일에는 사당에 국화떡을 바친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양절에 조상을 위한 천신[속절(俗節)이 되면 그 철에 새로 나오는 음식을 조상에게 올리는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추석이 되어서 햇곡식이 나오지 않아 천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 이어지는 가장 가까운 명절인 중구에 천신을 함으로써 중구 차례의 문화적 전통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의성군에서는 중구 제사를 중구 차례, 구일 차례라는 이름으로 지냈는데, 1970년대 이후에는 구일 차례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 그 이유는 통일벼가 정착되면서부터 추석 즈음에는 햇곡 수확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사천리에서는 중양절인 음력 9월 9일이 되면 추석에 지내지 않은 차례를 미루어 지내는데 이것을 구일 차례 혹은 중구 차례라고 일컫는다. 추석 때가 되어도 햇곡을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중구에 조상의 산소에 성묘하러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공정 3리 용소 마을에서는 중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구일 차례라고만 지칭한다. 용소 마을에서도 사천리와 마찬가지로 추석 때 햇곡을 수확하지 못한 경우에 이 날로 미루어 차례를 지낸다. 추석은 원래 햇곡을 수확한 데에 대해 조상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명절인데, 햇곡으로 밥과 송편을 지어 올리지 못해서 9월 9일로 미루어 지내게 된 것이다. 구일 차례를 지내고 나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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