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뛰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540
이칭/별칭 추천희,반선희,유선희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행사 시기/일시 매해 10월 9일 - 그네 뛰기 의성문화제 시연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단오
관련 의례 행사 의성 문화제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음력 5월 단오에 젊은 여인들이 그네를 뛰면서 즐기는 놀이.

[개설]

그네뛰기 는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음력 5월 단오에 젊은 여인들이 나뭇가지에 줄을 길게 매어 줄 아래에 앉을깨[발판]를 대고 그곳에 올라서서 그네를 뛰며 즐기는 놀이이다. 그네뛰기는 밀어 끌다 또는 밀어 옮겨간다는 뜻으로 ‘추천희’·‘반선희’·‘유선희’라고도 한다.

[연원]

그네뛰기 가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것인지, 외국에서 전래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갓난아기의 요람이 발전하여 그네가 되었다는 견해와 농민들이 밭에 나갈 때 아이들끼리 집에서 잘 놀 수 있도록 대문에 추천을 매어주었는데 이것이 그네로 발전했다는 견해가 있다. 이 같은 그네뛰기는 『고려사』 열전 최충헌전에 최초로 언급되었으며, “단오절에 충헌그네뛰기를 백정동궁에 베풀고, 문무 4품 이상을 초청하여 연회를 사흘 동안 하였다.” 고 기록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그네뛰기 는 마을의 어귀나 동네 마당이 있는 곳에서 실시된다. 그네뛰기에 필요한 도구로 마을의 큰 느티나무 혹은 버드나무, 소나무와 나뭇가지에 매달 줄 그리고 줄 아래에 대는 앉을깨가 필요하다. 만약 나무가 없을 경우에는 평지에 두 기둥을 세운 다음 기둥 윗부분을 가로지르는 나무를 올리고 줄을 댄다.

그넷줄은 볏짚이나 삼으로 만든 굵은 새끼줄 또는 색실, 노끈을 꼬아서 만들며, 반드시 손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굵기여야 한다. 또한 손으로 잡는 부분에는 안전줄을 달아 놓는데 이것은 부드러운 무명으로 만들며 두 손목과 그넷줄을 매어 놓는다.

[놀이 방법]

그네뛰기 는 한사람이 뛰는 ‘외그네뛰기’와 두 사람이 함께 마주서서 뛰는 ‘쌍그네뛰기’가 있다. ‘외그네뛰기’는 처음 시작할 때 한번을 다른 사람이 그네를 밀어주는 형식이며, 외그네뛰기 다음에 여흥으로 ‘쌍그네뛰기’를 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네뛰기 는 재미로 즐기기도 하지만 높이뛰기를 겨루는 경기로 행하기도 한다. 높이를 재는 방법 중 하나가 그네가 닿을 만한 곳에 방울을 목표물로 정해 놓고, 그네를 굴러 앞으로 나아가 그것을 발끝으로 차서 소리의 크고 작음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며, 또 하나는 그네의 앉을깨 밑에 긴 자줄을 매달고 그네가 높이 올라갔을 때 그 높이를 재는 방법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그네뛰기 는 우리나라 여성 민속놀이 중에 비교적 규모가 큰 야외 민속놀이로서 일상에 갇혀 있던 젊은 여성들이 단오를 맞아 그네를 타며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고, 많은 여인들의 진취성과 활달성의 표현이기도 했다. 단오에 그네를 뛰면 한 여름에 모기에 물리지 않고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설이 있어 그네를 뛰면서 “5월 단오에 모기야 물러가라.” 하고 외치기도 하였다.

[현황]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구암리에서는 단오가 되면 인근의 바위산 너머 150여 년 묵은 소동나무 아래에 마을 여성들이 모인다. 그 나무에 짚으로 만든 굵은 그네를 매달아 가지각색의 한복을 차려입고, 청궁 꽂은 머리에 빨간 댕기를 맨 처녀들이 서로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그네를 뛴다. 현재 의성 지역에서의 그네뛰기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매년 10월 9일을 전후로 의성읍 일원에서 군민 화합의 장으로 열리는 의성 문화제에서 행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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