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오림동에 있는 백제시대 산성.

[개설]

전라남도 여수시 오림동 터미널 옆 야트막한 산을 자산(資山)이라고 하는데, 이 산 정상을 중심으로 쌓았다고 해서 자산산성이라고 한다. 자산산성을 척산산성이라고 하는 것은 자산의 자를 길이를 재는 단위인 자[척]로 착각 한 것에서 온 것이다. 자산의 ‘자’는 성의 옛 말로 자산은 성이 있는 산이라는 우리말이다. 성(城)의 우리말은 ‘자’외에 ‘잣’, ‘재’가 있다. 참고로 여수에는 종화동에 있는 또 다른 ‘자산’과 문수동의 ‘재’밑길, 돌산의 ‘잣’고개[작곡재] 등이 있다.

[건립경위]

『전라좌수영의 역사와 문화』와 『여수·여천 발전사』에는 “오림동 자산의 정상에 있다. 정확한 축조 시기나 기능은 알 수 없으나 둘레 1㎞, 높이 약 1.5m의 원형산성으로 역시 전라좌수영 본영의 9개의 옹성 중의 하나로 추정할 뿐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위치]

전라남도 여수시 오림동에 있는 자산[100m]의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형태]

전체적으로 북동-남서 방향의 긴 타원형의 형태를 띤다. 산성은 정상부를 따라 축조된 테뫼식 성이며, 지형은 남동벽과 남서벽은 급경사를 이루고 북동벽과 북서벽은 완만하다. 성 안은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현황]

현재 성벽의 둘레는 약 264m이고 성벽은 북동쪽과 남서쪽은 곡선을 이루고 있고 북서쪽과 남동쪽은 직선을 이루고 있다. 성벽은 대부분이 무너져 있으나 그 중 북동 벽의 일부가 가장 잘 남아 있다. 내외 벽 사이의 너비는 6.3m, 외벽 높이는 1.2m, 내벽 높이는 약 0.9m이다. 이곳에서 기와류, 토기류, 석환 등이 수습되었다.

[의의와 평가]

성곽의 형식과 축성법을 볼 때 백제 산성과 유사한 점이 많다. 성곽은 다듬지 않은 면석과 다듬은 면석을 함께 이용하고 있는데 그 형태가 백제시대 산성의 면석에서 주로 나타나는 4각추 형태이다. 또 북동쪽을 제외하고는 할석형 면석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돌 사이에 틈이 보이는데, 여기에 작은 쐐기돌을 박았다. 이러한 축성법은 백제시대 석성에서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