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와 둔전리에 있는 조선 전기 목장성지.

[개설]

돌산 목장의 설치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전라도에는 함평현 해제 목장, 나주군 압해 목장, 진도 부지산장, 흥양현 도양 목장 등이 1445년(세종 10)에 설치되었다. 돌산 목장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인 『성종실록』19년 6월 2일조에는 목마동(牧馬洞)이란 기록이 보인다. 이러한 내용으로 보아 돌산 목장은 화양면 백야곶 목장[곡화목장]과 함께 세종대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돌산 목장은 순천부에 속하여 순천부사가 직접 관할하거나 백야곶 목장 감목관의 감독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황]

돌산 목장의 규모는 남북 길이 30리, 동서 너비 10리에 달했다. 말을 관리하던 관원의 관사가 죽포마을에 있었으며, 마신당 3채, 말들이 비나 눈을 피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말막 8채, 저수지 8곳, 민호가 420호였다. 돌산 목장에는 좌기청 3칸·공사문 3칸·원세고 2칸·본창 환곡고 2칸·보민 환곡고 2칸·사령직방 2칸·봉진마 마청 2칸·마신당 1칸·재산마 55필·도기상마 126필·전답 180결·가옥 590호가 있었으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의의와 평가]

『성종실록』에 의하면 돌산 목장성이 위치했던 평사리와 둔전리 일대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그 이듬해인 1593년(선조 26)에 각지에서 몰려드는 피난민들을 보호하고 군량미를 확보하기 위해 이순신이 둔전을 개간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이 일대가 임진왜란 당시 군마 훈련장으로서 기능했을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