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760 |
---|---|
한자 | 諸島里 |
영어음역 | Jedo-r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제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길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자봉도와 백야도 사이에 있는 제도리는 제도에 있는 마을 이름으로, 섬 전체가 한 마을을 이룬다. 제도는 우리말로는 ‘질섬’, 또는 ‘지리섬’이라고 하고, 한자로 저도(猪島)·절리도(折里島) 또는 제리도(齊里島)라 하다가, 지금은 제도(諸島)로 표기한다. 길게 늘어선 모양에서 ‘지리섬’이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제비의 사투리인 ‘지비섬’으로 더 각인되어 있다.
[형성 및 변천]
제도리는 조선시대 말을 키우던 목장이 있었던 섬이다. 『단종실록』 단종 2년(1454) 1월 8일자를 보면 “의정부에서 병조의 정문(呈文)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제리도 목장(濟里島牧場)은 돌산만호(突山萬戶)가, 송도목장(松島牧場)은 내례만호(內禮萬戶)가 관리하는 땅이니, 청컨대 감목(監牧)을 겸임하게 하소서.’하니, 그대로 따랐다.”는 대목이 나온다. 1896년(고종 33) 돌산군 설립 당시에는 화개면 제도리라 하다가, 1914년 여수군 행정구역 개편 때 화정면 제도리로 법정리가 되었다. 1998년 삼여통합으로 여수시가 되었다.
[자연환경]
제도는 화정면의 개도와 백야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최고봉이 110m이다. 조선시대 군마를 기르는 말 목장으로 낮은 초지가 많은 편이다. 주변 바다에서는 해태와 굴 양식이 성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전복과 가두리 양식장이 있다.
[현황]
2021년 8월 현재 제도리에는 52가구 83명[남 42명, 여 4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면소재지인 백야리에서 동남쪽 2.0㎞ 지점에 위치하며 동남쪽 1.0㎞ 지점에 개도, 동북쪽 5.5㎞ 지점에 돌산읍이 있다. 여수시 중앙동 물양장 선착장에서 하루 두 차례 여객선이 왕복하고 있으며 개인 배를 이용하는 경우는 백야도로 와서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여 시내로 나온다. 2028년 완공예정인 제도~개도 구간[가칭 제도대교], 백야도~제도[가칭 화정대교] 연결로 여수시 돌산읍부터 고흥군 영남면까지 11개의 다리[일레븐 브릿지]가 모두 연결되면 세계적인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될 것이라 예상된다.
제도리는 풍수로 볼 때 본래 제비혈이어서 제비섬으로 불렸으며, 그래서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은 지지배배 말을 잘한다고 한다. 벙어리도 3년 제도리에 살면 말을 한다고 전해질 정도이다. 지명에서도 몰장본·몰내려간굼턱·마장·웃마장·발안 등 말과 관련된 지명이 많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유적인 목장성이 폭 3m, 높이 2m, 길이 200여m 정도로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마장산이라는 산과 새참을 나르기가 시집살이보다 힘이 든다는 가파른 골짜기 ‘시집골’과 새색시의 방처럼 장롱과 옷걸이가 있다는 ‘각시굴’의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주민 평균 연령이 70세가 넘어 마을을 이끌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