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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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虎鳴洞 |
영어음역 | Homyeong-dong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길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유래]
호명동은 ‘범우리’라고 하던 우리말을 훈차(訓借)한 마을 이름으로, ‘범이 울던 곳’이나 ‘범 골짜기’의 뜻을 가지고 있는 땅이름이다. 호명동의 마을은 호명과 호복마을을 비롯해 양지마을·오천마을·내동마을이 호랑산의 북쪽인 계곡 아래쪽으로 자리하고, 위쪽엔 자내리로 대동마을과 양지마을·석정마을·사근치마을이 있다.
호명마을에는 지방기념물 165호로 지정된 방재수림대라고 하는, 100년에서 400년 된 느티나무·팽나무 등의 대형 수목 80여 주가 전해온다. 이 나무들은 호랑이 형국이라는 호명의 풍수에서 꼬리가 없어, 이를 비보하기 위해 마을 하천을 따라 심었던 나무라고 한다.
방재수림대가 시작되는 마을 입구의 하천가에는 길이 4.3미터 폭 1.2미터의 큰 바위 하나가 눈에 띄는데 많은 사람이 함께해야 설치 가능한 이 돌다리에서 선조들의 협동심을 엿볼 수 있다. 마을에 남아 있는 들돌과 오랫동안 풍속으로 전해왔던 진세 행사에서도 전통 있는 마을의 분위기가 전해온다.
‘호복골’은 범우리 호명의 지형을 풍수지리의 호랑이 복부에 해당되는 곳이란 뜻으로 ‘호복골’이라고 하였다고 전한다. 마을의 노인들은 ‘호박골’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호랑이와 연결지어 한자말로 표기하면서 ‘호복(號腹)골’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내동(內洞)은 ‘안골’을 훈차한 이름이며, 양지마을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 쪽에 있는 마을에서 유래되었다.
호명마을 동쪽 고갯마루에 있는 오천마을은 본래는 ‘머구골’이라고 부르던 곳이었는데, 산 넘어 오천마을에 살던 주민들이 마을에 수원지가 만들어지면서 이주를 강요당해 마을이 이루어졌다. 특히 마을을 이주할 시절에 여순사건이 터지면서 마을에 좌익계 청년이 있다는 이유에서 주민 모두가 혹독한 홍역을 치렀다.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삶터를 빼앗긴 애환이 있는 마을이다. 전에 살던 마을 이름을 따라 우리말로 ‘오마니’라고 하였고, 한자로는 오천으로 불리게 되었다.
자내리(自內里)는 산의 옛말인 ‘’와 안에 있다는 뜻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땅이름으로 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큰 마을 대동과 볕이 잘 드는 마을 양지마을이 있으며, 흥국사로 넘어가는 ‘절께재’의 한자 표현인 사근치(寺近峙)와 돌들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 돌쨍이·돌정자라는 이름들이 전해온다.
[형성 및 변천]
조선시대 순천부 지역으로 1789년의 호구총수에는 삼일면의 호명과 여수면의 자내리가 기록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법정리로 호명과 자내리가 통합되어 호명리가 되었다. 1942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호명리와 자내리가 분구되었다. 1961년 행정구역 개편시 여천군 삼일면 호명리로 다시 통합되었고, 1976년 9월 1일 전라남도 여천지구출장소 삼일면 호명리로 조정되었다. 1986년 1월 1일 전라남도 여천시 승격으로 여천시 호명동으로 조정되었고, 1998년 4월 1일 삼여통합으로 구 삼일면 지역이었던 월내동·중흥동·적량동·화치동·평여동과 함께 행정동으로 통합되어 여수시 삼일동이 되었다.
[자연환경]
서쪽의 호랑산[470m]·기산[439m], 동쪽의 봉화산[422.2m]·부월산[334m]이 만든 골짜기에 들어선 법정동이다. 호명동 골짜기의 입구에 해당하는 남쪽은 둔덕동 지역이며 북쪽은 상암동이다. 호명동의 호명마을 입구에는 마을의 풍수지리를 비보하기 위한 400년 가까이 된 방재수림대가 있어 지방기념물 제16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숲은 호명천을 따라 푸조나무 56주, 느티나무 11주, 팽나무 8주, 개서어나무 5주, 참느릅나무 2주, 말채나무 2주 등 84주가 450m 길이로 심어져 있다.
[현황]
2022년 9월 6일 기준, 388세대 680명[남자 364명,|여자 31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한다. 마을을 가로질러 상암로가 지나며, 동에는 작은 마을로 대동마을·양지마을·사근치마을·호명마을·내동마을·오천마을이 있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로 묘도를 거쳐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를 이용할 영남권 관람객을 위해 호명동 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