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수로왕을 시조로 하고 김은대를 입향조로 하는 전라남도 여수시 세거 성씨.

[연원]

김해김씨는 가락국을 세운 수로왕을 시조로 받든다. 김해 이후 분관된 사례가 없으나 다만 인도 공주 출신인 수로왕의 비 허황옥(許黃玉)의 간곡한 요청으로 두 아들은 모성을 따라 허씨가 되었다. 김해김씨의 파계는 김유신을 중시조로 하여 분파되었는데, 그 중 김유신 직계인 시조의 51세손 김목경(金牧卿)을 파조로 하는 김녕군파(金寧君派: 일명 경파), 시조의 51세손 김익경(金益卿)을 중조로 하는 감무공파(監務公派: 일명 사군파), 시조의 49세손 김관(金管)을 중조로 하는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일명 삼현파) 등으로 크게 대별한다.

[입향경위]

여수에 가장 먼저 들어온 김해김씨는 김은대(金銀戴)였다. 김은대는 삼현파조 김관의 7세손으로 고려 말 참봉을 지내다가 조선 건국과 더불어 충청남도에서 여수시 상암동 진북마을로 들어왔다가 그의 후손들은 다시 화양면 옥적리로 옮겨가 집성촌을 이루었다. 임진왜란 이후 김해김씨의 여수 입향은 줄을 이었다.

김계선(金啓先)은 1498년 무오사화(연산군 4) 때 청도에서 묘도 창촌마을에, 김지(金址)는 임진왜란 때 영남에서 화양면 이목리에, 김치성(金致聲)은 임진왜란 때 창원에서 오림동에, 김응운(金應韻)은 1600년대에 보성에서 학동에, 김급(金汲)은 인조 때 경주에서 적량동 하적마을에, 김여경(金麗慶)은 1620년대에 나주에서 적량동 하적마을에 입향하였다.

김연(金演)은 1627년(인조 5) 병자호란 때 남원에서 송현마을에, 김회준(金澮俊)은 1640년대에 경상남도 남해에서 중흥동 두암마을에 김정장(金鼎章)은 효종 때 순천에서 소라면 대포리로, 김호(金灝)는 1650년대에 경상남도 청도에서 평여동 원마을에, 김려필(金麗弼)은 숙종 때 순천에서 만흥동에, 김성태(金聲泰)는 숙종 때 청도에서 남원을 거쳐 여수로 들어와 살았다.

김후승(金厚承)은 1700년대 보성에서 신기동 시전마을에, 김금장(金今章)은 1720년대 화양면 원포마을에, 김정중(金珽重)은 1720년대에 경상남도 고성에서 소호동 소지개마을에, 김광추(金光秋)는 영조 때 보성에서 만흥동에, 김창세(金昌世)는 정조 때 곡성에서 소라면 복촌마을에, 김상언(金尙彦)은 정조 때 보성에서 소라면 사곡마을에, 김일영(金鎰榮)은 1780년대 삼일읍 주삼동에, 김창필(金昌弼)은 1830년대 순천에서 월하동 봉두마을에 입향하였다.

한편, 김익경(金益卿)을 중조로 하는 감무공파에 속한 입향조는 김몽팔(金夢八)로, 숙종 때 영암에서 화양 장척으로 들어와 살았다. 김언립(金彦立)은 영조 때 영암에서 소라 궁항마을로, 김두상(金斗祥)은 인조 때 평안도 용강에서 소라 달천마을로, 김태한(金兌澣)은 숙종 때 해남에서 율촌 내리마을로, 김태순(金兌淳)은 숙종 때 장흥에서 율촌 봉정마을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또, 김유신의 직계 김목경을 파조로 하는 김녕군파의 여수 최초 입향은 선조 때로 나타나고 있다. 충익공(忠翼公) 김치모(金致慕)의 아들 김재남(金在南)은 김해에서 화양면 이천리 오천마을로 입향했다. 그후 김석조(金錫祚)는 1760년대에 묘도동 창촌마을에, 김춘산(金春山)은 돌산읍에 입향했다.

[현황]

여수의 김해김씨는 최초로 입향한 인물 중심으로 세계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초 입향자 김은대의 후손은 삼일동 상암마을과 화양면 옥적리 등지에 분거하면서 사문중을 형성하고 있다. 김은대 후손들은 여수시 삼일동 상암마을에 있는 영모재(永慕齋)에서 매년 음력 10월 15일 제향을 드리고 있다.

나머지 김해김씨는 학동과 시전동, 소호동 소제마을과 항호마을, 오림동과 만흥동, 돌산읍 군내리·신복리·우두리·죽포리, 화양면 화동마을·원포마을·이목마을·장척마을, 소라면 대포마을, 묘도, 거문도 등 여수 거의 모든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관련유적]

여수시 삼일동 상암마을 조곡에 김해김씨 여수 최초 입향조 김은대를 모신 영모재가 있으며 1973년에 건립했다. 소라면 죽림마을에 입향조 김연(金演)의 제향소로서 1982년에 건립된 안산제각(安山祭閣)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