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조발리에 있는 섬.

[명칭유래]

옛 문헌에는 두음방도라고도 하였는데, 연못의 사투리인 둠벙이라는 여수 지방 사투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마을 형상이 큰 연못처럼 생겨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여겨지며 둠벙섬으로 불러졌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 산하 수군이 고흥 방면으로 가면서 일시 주둔하고 있었던 곳이라 하여 진칠 둔(屯)자와 군사 병(兵)자를 써서 둔병이라 부른다는 설은 한자말을 풀이한 결과로 보인다.

[자연환경]

1) 지형

둔병도는 여자만 만입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28㎞, 조발도에서 남서쪽으로 0.8㎞ 지점에 있다.

둔병도는 경사가 급하여 경작지 발달이 미비하다. 북-남동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한 암석해안을 이루는 반면에 만입하는 남서해안은 넓은 간석지가 발달한다. 큰섬과 작은섬 2개의 섬으로 나누어졌으나 다리를 놓아 연결되었다. 해안을 따라 괴상 노두가 발달하였으며, 풍화혈(tafoni) 분포 빈도가 높은 편이다. 1950년대 이전에 조발도, 둔병도, 낭도에 선창이 건설되었고 2002년도 이후 리도 202호가 개통되었다. 이들 선창 및 도로개설로 인한 지형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

(1) 갯벌

둔병도의 북동쪽의 2개의 곶 사이에 형성된 만의 조간대에 펄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펄갯벌이 있다. 만 입구에서 매립을 위해 방조제를 건설하였으나 일부 구간이 훼손되어 있다. 조간대 상부역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있는 갯벌이다.

둔병도 남쪽의 무인도 사이에 형성된 펄갯벌로서 둔병도 남쪽의 조간대가 만의 형태를 띠고 있어 펄퇴적물(직경 1mm이하)이 쌓여 만들어진 갯벌이다.

(2) 몽돌해변(역빈)

둔병도의 몽돌해변은 북쪽 해안에 뻗은 3개의 곶(串)사이의 만(灣)에 소규모의 몽돌해변이 형성되어 있다.

2) 지질

여자만에 분포하는 도서의 인근은 중생대 백악기의 안산암 및 안산암질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산암류는 고흥반도 북부와 여수반도, 나로도 등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응회암류는 경상계층 유천층군 중 화산암질암류 분출과 관련된 화산암 및 화산쇄설암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중생대 백악기 경상누층군의 유천층군에 속하며, 화성암류 및 퇴적암과 이를 관입한 화강암류가 분포한다. 둔병도는 안산암 및 안산암질응회암이 주로 분포하며, 암상은 치밀, 견고하고 암회색을 띠며, 일부 화산력을 포함한다.

3) 토양

둔병도를 포함한 화정면 조발리 일원의 토양층은 안산암과 안산암질응회암의 풍화토에 기인한 잔적토가 85%, 붕적층과 충적붕적층이 13.8%를 차지하고 있다.

4) 기후

여자만은 우리나라 기후 구분상 남해안형에 속하는 곳으로 북적도 해류인 쿠로시오에서 갈라져 나온 쓰시마 난류와 황해 난류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기온의 연교차가 작고 온화하여 강수가 많이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즉 연평균 기온은 13~15℃이고, 최난월(8월) 평균기온은 약 25.6℃를 나타내며 최한월(1월) 평균기온은 약 2.7℃ 정도로 가장 추운 1월에도 영상의 기온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온대성습윤기후(Ca)의 특성을 나타낸다.

연평균 강수량은 1,460㎜로 우리나라 다우지역 중 하나이며, 특히 그 가운데 여름철 집중적인 강수형태로 6~8월 3개월간의 강수량이 연강수량의 50~60%를 차지한다. 장마전선과 태풍 빈도에 따라 연강수량의 편차가 큰 편이며, 1999년의 경우 2,600㎜를 넘는 연강수량을 나타내기도 했다.

5) 주변해역조류

둔병도가 속한 여자만의 평균 해수면은 약 1.94m이고, 2015년도 연평균 고조위는 2.141m, 저조위는 –2.062m이다. 그리고 연평균 해수온도는 17.7℃, 연평균 염분농도는 32.9PSU, 연간 염분농도 변화는 32.0~33.9PSU이다.

최강창조류 0.93m/sec, 최강낙조류 0.82m/sec 평면해면 181m, 대조차 297m, 소조차 108m이다.민물의 유입량이 적은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하였으며, 평균수심 40m 내외, 최대조차 3.9~4.2m이다.

6) 주변환경

둔병도는 화정면의 남서쪽에 있으며, 남쪽을 제외한 해변은 자연해안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남쪽의 섬과는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고, 둔병항에서 둔병마을회관을 지나 남쪽의 우측의 곶까지 석축을 쌓아 해안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둔병도는 여자만 입구에 있는 작은 섬이다. 섬 주위에는 낭도·조발도·적금도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의 하과도(下瓜島)라는 무인도와 소규모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섬의 지형은 남쪽에 낮은 산지가 있고, 북서쪽은 사면의 경사가 완만하다. 섬은 대부분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이다. 해안은 만과 곶이 연이어져 드나듦이 복잡하다. 북서쪽 만입부에는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남서쪽 해안은 해식애를 이룬다. 둔병도 남쪽의 해안길과 부속도서 사이의 조간대에 펄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은 섬의 남서쪽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현황]

화정면의 남서쪽에 있으며, 해안선 길이는 6.277㎞이다. 면적은 0.8㎢이며, 주요 산업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경지 면적은 전답 0.081㎢이며, 임야는 0.709㎢, 대지 0.009㎢이다. 주요 농산물은 감자이며, 이 외에도 보리와 약간의 쌀·마늘·무·콩 등이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난류성 어족이 풍부하여 장어·멸치·문어 등이 어획되며, 김과 고막 양식업이 행하여지고 있다. 북서쪽 사면의 경사가 완만하여 취락과 농경지가 분포한다.

취락은 하과도와 마주보는 해안에 모여 있고, 섬 중심지는 조발마을이다. 공공 기관으로는 초등학교 분교 1개교와 수협 출장소 1개소, 진료소 1개소가 있다. 2019년까지 전력은 공급되나 식수는 우물물과 낙숫물 등을 이용하였는데, 2020년 상수도공사를 통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교통은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태평양1호를 타고 둔병도에 들어갈 수 있다.

2020년 2월 말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연도교 적금대교, 낭도대교, 둔병대교, 화양조발대교 4개가 한꺼번에 개통되어 현재 둔병도는 승용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이 중 둔병대교는 화정면 조발도와 둔병도를 잇는 연도교로, 여수에서 고흥까지 4개의 섬을 거치고 5개의 다리를 건너는 77번 국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