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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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堂 |
영어의미역 | Legend of Halmidang Shrine |
이칭/별칭 | 「하마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서촌리 |
집필자 | 김준옥 |
성격 | 설화|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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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지명 | 봉오|하마등 |
모티프 유형 | 통행인 보호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서촌리 봉오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당에 관한 이야기.
[개설]
화양면 서촌리 남쪽에 있는 봉오마을의 옛 이름을 봉골이라고 불렀다. 봉화산에 있는 봉군(烽軍)들이 마을에 살면서 봉수대를 교대로 지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 기록에는 봉화 봉(烽)자를 쓴 봉오(烽梧)로 쓰다가 받들 봉(奉)자로 바뀌었고, 다시 봉새 봉(鳳)자를 써 봉오(鳳梧)마을이 됐다. 봉황새가 오동나무에 앉는 꿈을 꾸고 난 후에 마을을 이루었다는 전설로 마을 이름 한자가 봉오마을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내용]
옛날, 이웃 마을에 사는 처녀가 결혼식을 하루 앞둔 전날 밤 꿈에 신령이 나타나 ‘내일 가마를 타고 하마등[서촌리 봉오마을 고개]을 넘을 때, 등성이에 있는 오동나무에 봉황이 앉아 있으면 가마에서 내려 걸어서 넘으라. 만일 그렇지 않으면 큰 재앙을 당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음날 신부가 가마를 타고 하마등을 넘을 때 등성이의 오동나무에 봉황이 앉아 있었다. 그러나 처녀는 깜박 잊고 그냥 하마등을 넘다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하마등에 처녀의 시신을 안장시켰는데, 이 마을 사람들이 고개를 넘을 때마다 돌을 그곳에 던져 처녀의 넋을 위로하곤 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일이 있었던 후부터는 하마등(下馬登)[일명 하막둥]은 할미당이 됐고, 할미당을 지나가는 일체의 혼인 행렬은 고개를 넘지 않고 다른 길을 택해 지나갔다고 한다. 현재의 서촌리와 이목리 사이에는 과거에는 직통도로가 없었서 서촌리 사람들이 이목리와 장수리 방면으로 갈 때는 반드시 할미당을 지나가야 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신당은 마을을 수호하고 주민들을 보호하는 원시 신앙의 한 형태이다. 여수의 신당은 보통 고갯마루나 길가 혹은 마을 입구에 있는데, 돌무더기나 나무 혹은 당집을 세워 표시해 두었다. 「할미당」 전설은 이곳을 통행하는 혼인 행렬을 객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생산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