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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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 |
영어의미역 | Legend of Pulmugol Villa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준옥 |
성격 | 설화|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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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궁촉장|이순신 |
관련지명 |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 쇠철마을 |
모티프 유형 | 영웅의 비극에 대한 암시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에 전해지는 이순신의 순절을 암시하는 풀무골에 관한 이야기.
[개설]
『전라좌수영고지도(全羅左水營古地圖)』에는 ‘사철(沙鐵)’로 표기된 지명이 있다. 『문화유적총람』에는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에서 임진왜란 때 사철로 무기를 만들었으며, 1752년(영조 27)에는 절도사 정익량(鄭益良)이 봉산동에 사철고(沙鐵庫)를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도 여수시 봉산동 일대는 옛날 돌담이나 주택 안마당 등에서 ‘쇠똥’이 발견되고 있으며, 옛날부터 ‘쇠철마을’, ‘풀무골’, ‘사철동’으로 불리었다.
[채록/수집상황]
여수·여천향토지편찬위원회가 1982년 발간한 『여수·여천향토지』, 여수문화원이 1992년 발간한 『여수·여천향토사』, 여천군이 1993년 발간한 『지명유래지』 등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전라좌수영 본영으로부터 해안 쪽으로 약 2㎞ 떨어진 봉산동 풀무골에는 여러 곳에 대장간이 있었다. 특히, 임진왜란을 당하여 대장장이들은 삼도 수군이 사용할 활촉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다. 어느 날이었다. 풀무골을 관장하던 궁촉장(弓钃長) 노인이 이상한 꿈을 꾸었다. 갑자기 하늘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고 난데없는 하얀 비가 쏟아지면서 예암산(隸岩山) 너머에서 간장을 찢는 듯한 여인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온 동네를 흔드는 꿈이었다.
꿈을 깬 궁촉장은 이상한 예감이 들어 행장을 챙겨 급히 풀무골로 나가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풀무간의 불은 꺼져 있었고 쇳물을 녹여 활촉을 다듬던 대장장이들은 하나같이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 꿈을 꾸고 난 궁촉장은 불행하게도 충무공이 적의 유탄에 맞아 운명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부터 풀무골 화덕에는 불이 붙지 않았고, 활촉 제작도 중단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궁촉장의 악몽은 불이 꺼진 풀무골 화덕으로 연결되고, 불이 꺼진 화덕은 다시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예견하는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다. 불 꺼진 풀무골을 통해서 영웅의 비극을 암시하려는 것이 「쇠철마을 풀무골 이야기」의 모티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