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822 |
---|---|
영어의미역 | Folktale of Malmeoribawi Ro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벌구마을에서 말처럼 생긴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여수·여천향토지편찬위원회가 1982년 발간한 『여수여천향토지』, 여천군이 1991년 발간한 『마을유래지』, 화양면지발간추진위원회가 2000년 발간한 『화양면지』 등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어느 날 마을의 한 사람이 말머리 모양의 바위 위에 올라가 놀다가 말의 목 부분을 돌로 쳐서 그만 끊어 버리고 말았다. 동시에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고 한다. 벌구마을에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가 많이 있다. 중이 목욕하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중바위’, 바위에서 베 짜기를 하였다는 ‘베틀바위’, 당골내가 굿을 했다는 ‘당골내바위’, 송곳같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 ‘송곳바위’, 중이 물에 빠져 죽을 때 옆에서 보고만 서 있었다는 ‘선바위’ 등이 있다.
[모티프 분석]
우리 설화에서 말은 「박혁거세 신화」, 「주몽 신화」에서처럼 초자연적인 세계와 교통하는 신성한 동물로 등장한다. 또, 무속에서는 쇠나 나무로 말 모양을 만들어 수호신으로 삼기도 하였다. 그만큼 말은 신성시하던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 말의 목을 끊는 잘못을 범했으니 그 행위자는 응당 천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말머리바위」 설화는 자연에 대한 순응과 신물(神物)에 대한 외경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