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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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島里 |
영어음역 | Ando-ri |
이칭/별칭 | 안섬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길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1860년 대화재가 발생하여 안도를 뒤덮은 울창한 삼림이 불에 타고 100여 호가 넘는 민가는 단 한 집만을 남기고 모두 불타 버렸는데, 오갈 데가 없던 주민들은 봉산으로 지정되어 살 수가 없던 금오도로 숨어 들어가 오늘날 남면을 일구게 되었다고 한다.
[명칭유래]
섬과 섬의 안, 즉 안쪽에 있는 섬이라 하여 ‘안섬’이라고 부르던 데서 유래한다. 한때는 섬의 모양이 기러기를 닮았다 하여 ‘기러기 안(雁)’자를 쓰기도 했다.
[자연환경]
여수시에서 남쪽으로 34㎞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남면에서 금오도·연도에 이어 세 번째 큰 섬이다. 섬 가운데 솟은 상산(上山)[207m]을 기점으로 동·서·북으로 준령이 뻗어 있다. 해안선 길이 29㎞이다.
동도와 서도의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m가량의 수로 남쪽 끝에 발달한 사주에 의해서 두 섬이 연결되어 있다. 근해에서는 멸치, 갈치, 방어, 도미, 따위가 많이 잡히며 김과 미역등 해초류도 풍부하다. 동쪽 백금포와 남쪽 이야포의 해안은 해수욕장으로 쓰이고 있다.
[형성 및 변천]
통일신라시대부터 사람이 계속 살다가 조선시대에 공도 정책으로 무인도가 되었으며, 조선 후기부터 다시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안도리와 서고지마을과 부도마을을 통합하여 여수군 남면 안도리가 되었다. 1949년 여천군 남면 안도리로 바뀌었으며, 1998년 여천시·여천군·여수시가 여수시로 삼여통합됨에 따라 여수시 남면 안도리가 되었다.
[현황]
2021년 현재 면적은 3.74㎢이며, 총 225가구에 34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안도·소유(小柳) 등의 마을이 있다. 면소재지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6㎞ 지점에 있다.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과 돌산에서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철부선이 하루 두 차례 오가고 있다. 남면 안도리와 심장리를 잇는 안도대교가 2010년 2월 개통되어 금오도와 안도가 하나의 섬이 되었으며, 연계 여행이 편리해졌다.
2007년 전라남도로부터 어촌 체험형 관광마을로 지정되어 어촌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안도와 금오도를 잇는 연도교 공사 도중 발견된 신석기시대 유적도 볼 수 있다.
안도리는 또한 한국전쟁이 남긴 이야포의 비극을 주민으로부터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 체험 학습장이다. 이야포는 한국전쟁 때 350여 명의 피난민이 전쟁을 피해 화물선에 의지하여 부산에서 남해의 욕지도를 거쳐 제주도로 가던 중 하루를 머물기 위해 정박한 곳이다.
1950년 8월 3일 한가로운 한낮의 여유를 즐기던 이들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미군 비행기의 폭격으로 25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이 사실은 오랫동안 묻혀 있다가 최근에야 생존자의 생생한 증언으로 당시의 비극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