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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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夢遊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안사면 월소 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안사면 월소 1리에서 전해오는 가사.
[개설]
「몽유가」는 작자 미상의 가사로 중국의 악양루를 시작으로 등왕각, 황학루 등을 오르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명승지를 모두 유람하고 돌아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작가의 꿈속 이야기로 낮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중국에서부터 한국의 여러 곳을 탐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동희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669~678쪽에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몽유가」는 518행[4음보 기준]의 상당히 긴 장편 가사로, 서사성이 가미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반부는 중국과 관련된 명승지와 인물, 후반부는 우리나라의 명승지와 관련된 인물들을 서술하고 있다.
[내용]
「몽유가」는 작자가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면서 작품이 시작된다. “악양루 높은집에 두자미 찾아드니”에서처럼 악양루에서 두자미(杜子美)[두보]를 찾고, 등왕각에 오르기도 한다. 이적선(李謫仙)[이백]의 황학루에도 오르며 “멱라수 돌아오니/ 소소풍 저문날에 어북충혼 간데없고/ 낙양재사 가대부는 문조부를 노래하네”에서처럼 멱라수에서 굴원(屈原)을 찾기도 한다. 이처럼 작품 전반부에서 중국의 명승지를 비롯하여 명승지와 관련된 인물들의 일화들을 나열하는 것이 작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몽유가」는 중국의 명승지를 나열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중국의 명승지와 관련 인물을 언급한 후,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비롯하여 그와 관련된 인물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 명승지에 대해서 상당히 세세하게 나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관동팔경 다보려고 월송정 올라가니/ 명사십리 해당화는 풍경도 좋거니와”에서 볼 수 있듯 관동팔경을 비롯하여 울진의 망양정, 삼척의 죽서루, 강릉의 경포대와 낙산사, 고성의 삼일포 등 우리나라의 명승지에 대해서도 상당수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몽유가」는 “연대암 쇠북소래/ 깜짝놀라 깨다르니 진상의 낮꿈이라/ 역역히 소명하고 삽시간 꿈흔적이/ 발바닥에 비행기를 달았던지 순식간에/ 행진강남 수천리에 구주강산 다보았네”로 끝이 난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이 꿈에서 본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작자는 이 모든 것이 허황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한편 작품에서 나타나는 명승지의 세세한 부분들은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징]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몽유가」는 「몽유록」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상당한 길이와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가사라는 장르를 택했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긴 편이어서 서사적 성격이 다분한 것을 볼 수 있다. 작품은 중국과 한국의 명승지와 관련된 인물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명승지를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의성군에 전해져 내려오는 「몽유가」는 꿈속에서 본 것에 대해 단순히 나열하고 있는 작품이 아니라, 작가가 알고 있는 중국의 명승지와 역사적 사건, 그리고 한국의 명승지와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매우 상세히 서술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의 양은 물론, 기록하고 있는 부분들이 너무나 상세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역사적 자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