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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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女兄弟朋友所懷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규방 가사.
[개설]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몬녀형제붕우소회가」는 유영희가 제공해 준 가사로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665~668쪽에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17세에 부모와 이별하고 시집을 가지만 낯선 곳에서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댁에 간청하여 친정에 가서 친정 부모와 붕우를 만나며 다음에 또 만나는 날을 기약하는 것으로 작품을 마친다.
[구성 및 형식]
「몬녀형제붕우소회가」는 4음보 가사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전체 200구[4음보 기준]의 길이로, 서사적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규방 가사라 할 수 있다.
[내용]
「몬녀형제붕우소회가」는 시집 간 여성 작자의 마음을 읊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은 먼저, “무정무도 이세월이 매인곳이 없어거든/ 어느듯 십칠세라 원부모 이별제가/ 옛법에 매였으니 뉘라서 면할손가/ 부모님께 하직하고 문밖에 떠나와서/ 눈물닦고 여짜오되 부모님요 부모님요/ 불효막심 이여식을 추호도 생각말고/ 귀체를 보중하와 평안히 계시오며/ 수이수이 귀령하와 슬천에서 뵈오리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시집갈 나이가 되어 집을 떠나게 된 작자가 ‘결혼’이라는 제도에 의해 집을 떠나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시작한다. 작자가 시집 생활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촌 오라버니가 찾아오고 그 일로 친정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더 커지게 된다. “얼마만에 만난사촌 할말없어 못할손가/ 잠시도 여가없어 첩첩이 쌓인회포/ 입한번 못써보고 훌훌이 회정하니/ 자던잠 깨진듯이 산란키도 요량없다/ 만날 때 반갑기야 세상세 아니라서/ 일혹없이 즐겼더니/ 떠날 때 굿부기는 안보기만 못하더라/ 날이가고 달이가니 새로이 그리워라”에서는 친정집의 사촌 오라버니를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반가워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눈물만 흘리는 작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던 중 시부모님께 청하여 그리워하던 친정으로 가게 된다. “부모붕우 보고지고 생각고 생각다가/ 구고에 간청하야 친정에 돌아가니” 친정에서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며 “어와 붕우들아 시집살이 어떻던고/ 하느라고 조심해도 말은어이 그리많노/ 집에서 없던잠이 잠은어이 그리오노/ 앉아도 잠이오니 서서로 잠이오니/ 원수고민 줄러라 유월염천 복더위에/ 찬바람 부는뜻은 너희들 조화같고/ 삼동설한 추운때도 더운날이 있사오니/ 부모님 자애시로 지극히 수축하와/ 이런날이 있삽난듯 황송하고 고맙더라”에서 볼 수 있듯 시집살이에 대한 회포를 풀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시집 생활을 잘 해내자고 다짐한다.
[특징]
「몬녀형제붕우소회가」는 시집간 여성의 애환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며, 오랜만에 친정에 와서 붕우들과의 회포를 풀며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화전가의 형태를 띠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몬녀형제붕우소회가」는 규방 가사 작품으로 여자로 태어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노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친정에 계신 부모와 붕우를 너무나 그리워하는 것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규방 가사에서도 화전가류에 속하는 작품으로 친정에 대한 그리움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