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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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文-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입암리에 전해 내려오는 제사를 지낼 때 쓰는 글.
[개설]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입암 1리에 전해져 내려오는 「제문」은 지경리에서 출생하여 19세에 옥산면 입암 1리로 시집 온 가창자 이분수[1920년생, 여]가 시동생 권정직의 부탁으로 창작하였다.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658~659쪽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유세차 모월 모일’로 시작되어 맺음말은 ‘상향(尙饗)’으로 끝이 나는 제문의 형태를 띠고 있다.
[내용]
1. 서사 : 신미년 십이월 임술 삭 임술 초일일이 안동 권씨의 기일(忌日)임을 밝히고 있으며, 제문의 형식인 ‘오호통재’의 구절을 인용하여 죽은 이의 넋을 달래주고 있다.
유세차 신미 십일월 임술 삭 임술 초일일 유인 안동 권씨/ 망극중상 지일이라 통재라/ 친가 제남 권정직은 전일석에 불문통서와/ 금구 비박 지수로 누운 임 영상지하에 일배 분향재배 통곡/ 영상지전 영상지하 왈 오호 통재라
2. 본사 : 죽은 이의 성품에 대해 서술하고 있으며, 아직도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픔에 가득 차 있는 창작자의 상태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와 있었던 일들을 서술하며 그를 추억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누운 임은 여자시나 도덕군자 등유시라/ 후품성덕 인자지심은 금세에 규감이시나/ 가운이 불길한지 조물이 시기턴가/ 그 현출하던 슬하 현부와 만금손등 그의 모자를/ 불시에 참혹한 악색 광경은 차마 참혹 참혹 오해라// 일생일사는 인지상전이라 그 별후 풍상과 생시행적을/ 적으니 조시고 인세 영낙하신 전화를 받고나니/ 그 당시 활반지통 앙천통곡 천호지호야 이 무삼 일이온고/ 무지고혼을 원망 무심 정직은 동기 우애 불만키로/ 초종장옛대 우리남매 광구영결도 못하고 그 후 십일 만에/ 누운 임 가택을 찾아오니 문전이 냉락하고 누운 임 침실에 들어서니/ 개명 없는 영상만 좌정한데 소위를 의지하여 일성통곡/ 아뢰봐도 대답말씀 없으시고 현명하신 신령이 계시시와/ 저를 보고 반기신지 생풍이 소슬한 듯 유명이 다르시니 통언을/ 못하오니 누불급 한 불급 복유존영이시여 어디로 가셨난요
3. 결사 : 죽은 자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리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구절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제문의 시작을 ‘오호통재’로 시작했던 것과 같이 결사에서도 ‘오호통재’로 끝맺고 있다.
준마지행인 듯, 어느듯 누운 임에 망극중상지제이라/ 오호 비감비통이여 무심 제남은 개명 없는 영상지하에 앉아/ 생풍 만삭하고 희미한 촛불하에 타 오르는 향 연기만/ 뭉게뭉게 단자는 불가부속이요, 사자는 불가부생이더니/ 과연 허언이 아니로다/ 현출하신 누운 임의 신안이 현명 계시거든/ 흠향하옵소소 오호통재 시향
[특징]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실제로 죽은 이를 위해 제문을 작성하고 노래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창작자의 시동생이자 죽은 이의 제남인 권정직의 실명이 거론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죽은 누이를 기리는 제문으로 일반적인 제문의 형식을 잘 갖추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제문의 경우 한문으로 쓰인 작품이 많은데, 여기에서는 현대에 한글로 쓰인 작품을 제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