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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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花煎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이두리와 구천면 모흥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화전가.
[개설]
‘화전가’는 일반적으로 마을의 부녀자들이 3월에 다 같이 모여 일 년 동안의 회포를 풀기 위해 진행하는 화전놀이 때 부르는 노래이다. 의성군 비안면 이두리와 구천면 모흥 3리에도 「화전가」가 전해져 온다. 비안면 이두리에서 출생하여 18세에 구천면 모흥 3리로 시집온 김계수[1921년, 여]가 부른 것으로,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508~511쪽에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김계수가 부른 「화전가」의 경우 4음보 형식의 가사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그 길이가 상당하다.
[내용]
1. 서사
봄이 되어 화전놀이를 계획하고 꽃놀이 가자는 내용으로 작품을 시작한다.
어와우리 동류들아 상춘들 하여보세/ 질삼방적 골몰 중에 여자놀음 잊었던가/ 작야춘몽 깨여보니 창전매화 웃음일세/ 영릉에 봄이 들어 만자천홍 붉어있고/ 왕손방초 사사녹의 춘일제양 되었구나/ 어서 가세 어서 가세 화전놀음 어서 가세/ 남촌북촌 우리 동류 춘일제양 되었구나
2. 본사
1)절에서는 화전놀이에서 만난 동류들의 모습을 서술한 부분으로, 일 년에 한 번 뿐인 여자들의 놀이에 잔뜩 멋을 낸 여인들을 묘사하고 있다. 2)절에서는 화전놀이의 주요 행사인 ‘화전’을 만들기 위해 꽃을 따고 화전을 구워내는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
1)
곱기 곱기 지은 의복 차게 차게 내여 놓고/ 헌 옷 벗어 접어두고 새 옷을 입을 적에/ 홍색법단 겹저고리 양청끝동 달아 입고/ 주새루 팔폭 치마 백능말기 달아 입고/ 삼승포 겹버선에 줄빈자 쌍코백이/ 맞치 맞게 달아 신고 손수건 입에 물고/ 석자 수건 허리 돈여 능청 능청 고를 내고/ 갈지가 걸음으로 선걸음에 썩 나서니/ 또한 동류 거동보소 녹의홍삼 고운의복/ 상하를 갖추어서 차례로 입었는데/ 초록주사 겹저고리 반달소매 지여입고/ 주홍 단마 팔폭 치마 국화주름 잡아 입고/ 백선 같은 은장도는 치마 끝에 넌짓 차고/ 옥양목 칼버선에 서울분홍 비단까지/ 맵씨 있기 담아 신고 선걸음에 썩 나선다
2)
첫째는 꽃을 따고 둘째는 떡을 굽고/ 셋째는 손님치고 넷째는 봉송하고/ 일호도 실례 말고 소임대로 하여보세/ 조정의 막여작이요 향당의 막여치라/ 아무 댁 아무 댁은 연치대로 꽃을 따세// 일등명화 골라 따서 일시에 모와 놓고/ 여종 불러 솥을 걸고 색떡을 구을 적에/ 봉실봉실 목단화는 명월치로 구워내고/ 봉상꽃과 국화꽃은 가자치로 구워내고/ 인물 좋은 광선화는 온달같이 구워내고/ 넙고 둥근 해당화는 놋치로 구워내고/ 수박 같은 연화꽃은 송편치로 구워내고/ 땅굴 땅굴 앵도꽃은 구실치로 구워내고
3. 결사
화전놀이 를 끝내고 이별하는 부분을 서술하고 있는 장면이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모두 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자기소임을 다 하고 다시 만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섬섬옥수 후려잡고 서로서로 이별할 제/ 송춘겸 송춘할 제 화조도 잘 있거라/ 날간다고 서러마라 명년삼월 다시보자/ 도중에 한식만내 어여뿔사 모춘이라/ 봉접도 돌아가고 화조도 돌아가고/ 수양버들 피난 잎은 고인이별 다했도다/ 각처로 오신 손님 이 가사를 보실 적에/ 물미대로 보압시오 단문졸필 지여놓니/ 오짜낙서 많사오니 실계가 많습니다
[특징]
매년 봄 의성군 비안면 이두리와 구천면 모흥 3리 여성들이 모여 하루 동안 회포를 풀 때 부르는 노래이다.
[의의와 평가]
여성들의 노래 중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화전가’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날짜를 정하는 것부터 모두가 만나 회포를 푸는 날, 그리고 헤어지면서 내년을 기약하는 장면 등 ‘화전가’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