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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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晩翠堂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영식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9년 4월 3일 - 김문수 충청북도 청주에서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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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89년 - 「만취당기」 발표 |
편찬|간행 시기/일시 | 2004년 2월 10일 - 김문수 소설집 『만취당기』[돋을새김] 발간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12년 11월 5일 - 김문수 뇌졸중으로 사망 |
배경 지역 | 만취당 -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207 |
성격 | 단편 소설 |
작가 | 김문수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에 있는 만취당을 모티프로 삼은 김문수의 단편 소설.
[개설]
「만취당기」는 저자 김문수가 1989년에 『실천 문학』 여름호를 통해 발표하고, 같은 해 조선일보사가 주관한 제20회 동인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한국인의 출세 욕망과 그에 맞서는 청빈 사상을 풍자적으로 그린 단편 소설이다. 2004년에는 돋을새김에서 「만취당기」를 포함 12편의 중·단편을 엮어 같은 제목의 소설집 『만취당기』로 출간하였다.
「만취당기」는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69호 의성 만취당(義城 晩翠堂)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의성 만취당은 부호군을 지낸 김사원(金士元)이 1582년(선조 12)에 건립한 누각으로 자신의 호를 따서 만취당이라 하였다.
[내용]
주인공인 ‘나’는 종적 없이 가출한 아버지를 찾아 유년 시절에 떠난 고향인 경상북도 의성군을 찾아 나선다. ‘나’는 정승 셋이 난다는 가부장적이고 전통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마지막 정승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기대와 나머지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한 몸에 받으며 자라난다. 그러나 고향의 종택인 의성 만취당 때문에 아버지에게 매를 맞기도 했다. ‘늦도록 푸르다’는 뜻의 ‘만취(晩翠)’를 술에 젖어 사는 아버지에 빗대어 ‘만취(漫醉)’로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림 공부를 하고 싶어 했지만 아버지의 뜻을 차마 저버리지 못하고 행정학을 전공하여 결국 행정 고시에 합격한다. 그러나 어떤 세도가의 지시에 불복하다가 눈 밖에 나 이미 출세는 그른 몸이 되고 해고를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밤늦게 고향 의성군에 도착한 ‘나’는 여관을 못 잡고 중시조가 가꾸었다는 서림의 숲에서 밤을 지새운다. 아침 일찍 등교하던 학생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여 마침내 ‘나’의 신분이 밝혀진다.
아버지가 고향 의성군에 내려온 것을 알게 되었고 이어 만취당이 공장 부지로 예정되었다는 것을 듣는다. 종택 만취당을 다시 사들이려는 의지가 무산되자 아버지는 그동안 남몰래 저축했던 돈으로 뇌물을 써서 자리를 보전하라고 한다. 반면 ‘나’는 끝까지 싸우다 해고되면 만취당의 편액을 보관해 두었다가 아버지가 준 돈으로 ‘만취당 주점’을 차릴 것을 생각하면서 신나한다.
[의의와 평가]
김문수의 단편 소설 「만취당기」는 한국인의 생존 본능에 면면히 살아 있는 출세 의지와 기복 의식, 그리고 그에 상반되는 청빈의 사상이 부자간의 대립을 통해 현실에 반영되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아버지를 통해 출세와 청빈이 굴절되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오염과 낯설지 않다. 아버지를 짓밟지 않고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의지가 감동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