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선부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834
분야 문화·교육/언론·출판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영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간행 시기/일시 1988년 2월 1일연표보기 - 『겨울 선부리』[청림 출판사] 출간
성격 소설집
저자 김호운
표제 겨울 선부리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출신 소설가 김호운의 소설집.

[개설]

『겨울 선부리』는 1988년에 청림 출판사에서 발행한 김호운의 첫 창작집으로 작가 생활 10년째를 맞이해 이룬 소설집이다. 김호운은 1950년 10월 20일에 의성군에서 태어나 1969년에 의성 종합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에 국립 철도 전문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8년에 『월간 문학』의 신인상 단편 소설 부문을 수상하였다.

첫 창작집 『겨울 선부리』에 이어 장편 소설 『빗속의 연가』를 출간하였으며, 『불배』, 『풀잎 사랑』, 『바람꽃』, 『황토(荒土)』, 『님의 침묵』, 『크레타의 물고기』, 『아내』 등의 소설을 출간하였다. 콩트집도 여러 편 발표했는데, 연작 콩트집 『한살 박이 부부 신혼 방정식』, 『바람 잡힌 남편』, 『재미없는 세상 재미있는 사람들』을 출간하였다. 특히 『한살 박이 부부 신혼 방정식』은 SBS TV 방송에서 제목을 「궁합이 맞습니다」로 바꿔 드라마로 방영되었으며, 단편 「호랑나비의 꿈」은 KBS TV 미니 시리즈 「위기의 남자」로 제목을 바꿔 방영되기도 했다.

[구성/내용]

김호운의 창작집 『겨울 선부리』는 단편 또는 중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16편이 실려 있다. 수록된 각각의 소설은 다음과 같다. 「탁본서설(拓本序說)」, 「겨울 선부리」, 「어느 사진작가가 만드는 영상」, 「유리벽 저편」, 「종이학」, 「목안(木雁)」, 「까치야 까치야」, 「불춤」, 「말없는 화해」, 「당제(堂祭)」, 「돌울음」, 「불면기(不眠記)」, 「인간 형식」, 「일개미의 전설」, 「혼돈의 늪」, 「톱」 등이다.

『겨울 선부리』에 실린 소설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순수한 인간과 타락한 세계의 맞섬이라는 이원론적 대립 구조이다. 이러한 대립 구조는 「어느 사진작가가 만드는 영상」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사진작가 강영빈은 많은 사람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고집스럽게 예술 사진의 길을 지켜가는 인물이다. 그런 탓으로 그는 늘 방세조차 제 때에 못 내고 가난에 쫓긴다. 그런 강영빈에게 모그룹 회장의 사진을 찍어 주면 2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의가 들어온다. 강영빈은 고민 끝에 한 번만 현실과 타협하기로 하고 제의에 응하지만, 일단 촬영이 끝난 후 나온 사진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자 미련 없이 그 돈을 포기하기로 한다. 그 사진이 강영빈의 마음에 들지 않은 까닭은 모델이 된 회장의 얼굴에서 인간의 진실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김호운이 생각하는 인간의 순수성이 어떤 것인지를 쉽게 짐작하게 한다. 김호운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정신이 타락한 교환 가치가 지배하는 오늘의 세태에 오염되지 않고 끈질기게 진실의 영역, 사용 가치의 영역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현실적인 가난이나 그 밖의 많은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거기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하게 견디는 정신의 견고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김호운은 그의 문학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두 개의 대립 항목, 즉 순수한 인간과 타락한 세계라는 두 개의 항목 가운데 주로 전자의 측면을 추적해왔다. 비록 「돌울음」과 「톱」에서는 친일파와 장자 중심의 봉건적 사고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등 작가적 관찰이 결코 단조로움에 그치지는 않지만 전체의 무게 중심은 배금주의, 즉 물신 숭배 풍조의 비판에 쏠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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