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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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집필자 | 박유미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나이 먹은 값」은 의성군에 전해 내려오는 성(性)에 관한 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36년 10월에 의성군의 임문석에게서 채록한 내용을 1993년 임석재가 저술한 『한국 구전 설화』-임석재 전집 12 경상북도 편에 「나이 먹은 값」이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내용]
어떤 산골에 영감과 할멈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산골에 생선 장사가 들어와서 생선을 사라고 했다. 영감은 생선 장사에게 모레 돈을 줄 것이라며 외상을 해달라고 했다. 생선 장사는 거절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감은 어떻게 하면 공짜로 생선을 얻을 수 있냐고 물었다. 생선 장사는 영감의 딸과 성교를 하게 해주면 성교를 하는 동안 센 수만큼 생선을 주겠다고 했다. 딸과 생선 장수가 성교를 하자 딸은 너무 좋아 ‘하나’ ‘둘’만 외치다 끝이나 생선 두 마리를 얻는데 그쳤다. 할멈은 그런 딸을 보고 분해 생선 장사에게 자신과 성교를 하자고 했다. 할멈 또한 너무 좋아 둘까지만 외쳐 생선 두 마리만 얻을 수 있었다. 이를 본 영감이 자신과 하기를 청했고 결국 아홉 마리의 생선을 얻어냈다. 할멈은 그런 영감을 보면서 나이 먹은 값을 했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나이 먹은 값」의 주요 모티프는 성교이다. 성교라는 비밀스럽고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해학을 통해 그린 전승 집단의 의식이 돋보인다. 가족이 생선을 먹고 싶어 벌이는 일들에서 웃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