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770 |
---|---|
한자 | -百年寺刹-由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집필자 | 박유미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66년 8월 - 「백 년 절의 유래」 구술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71년 - 「백 년 절의 유래」 『영남의 전설』에 수록 |
관련 지명 | 구천면 -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유산리 193 |
관련 지명 | 조성동 -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조성리 120-2 |
채록지 | 모흥동 -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모흥리 300 |
성격 | 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주지|노승 |
모티프 유형 | 탐욕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조성리에 있는 절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백 년 절의 유래」는 의성군 구천면 조성리의 ‘백 년 절터’와 관련해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66년 8월에 의성군 구천면 모흥리에 거주하던 이동선[남, 당시 58세]에게서 채록한 내용을 1971년 유증선이 편저한 『영남의 전설』에 「백 년 절의 유래」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내용]
구천면 조성리 마을은 뒤쪽 마루턱에 경상북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큰 못이 있어 가뭄을 잘 겪지 않는 살기 좋은 곳이다. 이 못의 줄기를 따라 쭉 올라가면 개울 깊숙한 곳에 바윗덩이 같은 커다란 주춧돌과 깨어진 기왓장이 흩어져 그 옛날을 말하는 듯하다. 이곳을 돌아서 산 밑으로 가면 한길이 넘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 싸여 있는 조그만 샘이 있는데 이야기의 진원(震源)은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 이곳은 수백 명 승려들의 염불 소리로 산골은 메아리쳤고, 수많은 순례자들이 꼬리를 물고 방문해 끊일 사이가 없었다. 어느 날 한 노승이 방문했는데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데다 절의 번성을 시기하여 주지에게 좋지 않은 예언을 전했다. “이 절이 지금은 매우 흥왕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악룡(惡龍)의 장난으로 쇠퇴할 염려가 있으니 뒷산 기슭의 샘 속에 소금 두 포만 넣으면 쉽게 퇴치할 수 있을 것이다.” 하고 떠나버렸다.
노승의 얘기에 걱정이 된 주지는 모든 승려들을 모아 협의하였으나 모두들 허망한 소리라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주지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고, 결국 한밤중에 남들 모르게 샘물에 소금을 넣었다. 그러자 별안간 뇌성벽력이 일더니 용 한 마리가 빛을 발하며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이른 새벽 샘가를 다시 찾은 주지는 물속에 용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제야 자신이 속은 것을 깨달았다. 이때부터 절의 기세는 꺾여 차차 망하기 시작하여 절을 지은 지 백 년 만에 문을 닫게 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이곳을 ‘백 년 절터’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백 년 절의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탐욕’이다. 인간은 누구나 탐욕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억제하고 절제 하느냐와 드러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이 이야기에서는 노승이 시기와 탐욕을 드러내었고, 결국 이로 인해 흥성하던 한 사찰이 망하는 비극적 결말을 보여 준다. ‘탐욕’을 경계하는 전승 집단의 의식이 내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