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7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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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義城邑丁氏門中-盛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
집필자 | 박유미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정씨 문중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의성읍 정씨 문중(丁氏門中)의 성쇠(盛衰)」는 의성읍의 정씨 가문과 관련해 전해오는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의성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의성 군지』에 「의성읍 정씨 문중(丁氏門中)의 성쇠(盛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의성 문화 관광’, ‘경북 나드리’ 홈페이지에도 같은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다.
[내용]
옛날 의성에는 장정구박(蔣丁具朴)이라 하여 향중거벌(鄕中巨閥)로서 네 성을 손꼽았다고 한다. 지금도 구씨와 박씨는 수효도 많고 번성하나 정씨와 장씨는 지난날에 비해서 크게 몰락하였고 먼 조상의 영광을 그립게 회상만 하고 있다. 특히 정씨는 천기(天氣)와 지리(地理)에 달통한 어느 현령이 부임하여 온 뒤로부터 몰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 5월이었다. 때늦은 서리가 내릴 것을 짐작한 현령이 관속(官屬)을 불러서 고을 백성들에게 못자리 논에 물을 가득 실어댈 것을 지시하였다. 모내기가 임박한 못자리에 서리가 내려서 망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현령의 하명에 관속은 여유 있는 웃음을 띠고서 벌써 시달(示達)을 마쳤다고 답하였다. 현령이 이유를 묻자 관속은 정씨 문중에 선견지명이 있는 이가 있어 그러한 변고를 사전에 알고 방책을 세워준다고 하였다. 현령은 이에 자신의 세도가 위축될까 두려워 정씨 문중의 몰락을 강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의성 읍내의 지형이 구봉산 아래로 흐르는 냇물에, 상리리(上里里) 쪽에서 흐르는 아사천(衙舍川)이 직각으로 합류가 되어 ‘정(丁)’자형의 판국을 이룸을 알아차렸다. 현령은 정씨 문중의 영광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믿고 아사천의 유다리 바로 서쪽 편에 커다란 못을 파고서 물을 채웠다. 그리하여 ‘정’자 형국의 의성 읍내가 ‘하(下)’자 형국으로 변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의성 읍내의 정씨는 쇠운의 길로 치달았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의성읍 정씨 문중(丁氏門中)의 성쇠(盛衰)」의 주요 모티프는 ‘탐욕’, ‘정씨 가문의 몰락’이다. 의성에 부임한 현령이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탐욕’으로 풍수를 이용하여 ‘정씨 가문을 몰락’ 시킨다. 인간의 지나친 욕심은 재앙을 부른다는 ‘탐욕에 대한 경계’를 잘 보여주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