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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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들돌배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삼분리 |
집필자 | 박은정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 들돌베이라는 지명의 유래 이야기.
[개설]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삼분리에는 보기와는 달리 들어 올리기가 쉽지 않은 들돌이 있는데, 그 돌로 인해 마을 이름이 정해지게 된 유래를 담고 있는 지명 유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1년 유증선이 편저한 『영남의 전설』에 「들돌베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1968년 10월에 삼분 초등학교 유태영이 제보한 이야기라고 한다. 또 1982년 의성군에서 발행한 『의성의 전설』과 1998년 의성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의성 군지』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의성 문화 관광’ 홈페이지에도 소개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삼분리(三汾里) 앞 국도에서 동북으로 1㎞ 정도 가면 ‘들돌베이’라는 마을에 이르게 된다. 이 마을 이름이 ‘들돌베이’가 된 것은 마을에 지름 50㎝정도의 둥근 차돌인 들돌[擧石]이 있기 때문이다. 이 돌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다.
신라 진흥왕이 국경을 순례하던 중에 이 길을 지나다가 돌을 발견하였는데 그 모양을 기이하게 여겨서 한 번 들어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 몇몇 장수들이 들어본 적은 있으나 보통 사람들은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보기에는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처럼 만만해 보이지만 웬만해선 꼼짝달싹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돌을 두고서 누가 들 수 있는지 내기를 했으며, 그러다가 허리를 다쳐서 고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이 돌을 ‘들돌베이’라고 이름 짓고 마을 이름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지금도 사람들이 모이면 이 돌을 두고 “든다”, “못 든다”고 겨룬다고 하며, 마을은 없어졌지만 들돌은 바로 아래 마을 삼분리 교회 앞에 보관되어 오고 있다.
[모티프 분석]
「들돌베이의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쉽게 들리지 않는 들돌’이다. 사람이 들 수 있는 무게의 돌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 돌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역에 따라 이런 돌이 들리거나 들리지 않는 것으로 운수나 미래를 점치기도 하는 등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는데, 의성군 다인면에서는 지명으로 정해지기까지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