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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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將軍-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두모동 |
집필자 | 박은정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두모동에서 마을을 수호하는 두모 장군에 대해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두모 장군 이야기」는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센 두모라는 장사에 대한 인물 전설로, 지금도 마을 높은 곳에 부엌의 흔적 등이 남아 있어 전설의 내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71년 유증선이 편저한 『영남의 전설』에 「두모 장군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두모동 김유술이 1968년 9월에 구술한 이야기라고 기록되어 있다. 1982년 의성군에서 발행한 『의성의 전설』, 1998년 의성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의성 군지』에도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의성 문화 관광’ 홈페이지에도 소개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두모동에 살았다는 ‘두모’라는 장사의 이야기이다. 비안면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는 위천(渭川)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에서 남쪽으로 거슬러 내려가면, 몹시 험한 바위가 겹겹으로 쌓인 높이 100m가량 되는 층암절벽이 있다. 모퉁이를 따라 돌면서 2㎞가량의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길이 끝나는 곳에 마을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두모동이다.
옛날 이 두모동으로 처음 이주해 온 사람 중에는 두모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장사인지라 두모가 움직이면 바위에 손자국과 발자국이 남았다고 하며, 모두들 장사 또는 장군이라고 불렀다. 두모 장군은 마을 입구의 언덕 중앙에 거처하면서 이 동네를 수호했다고 한다. 지금도 이 마을 높은 곳에 가로 2~3m, 세로 4~5m의 바위 문이 있고 그 바로 옆에는 장군이 밥을 지어 먹던 부엌의 흔적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그 바위 문에는 올라갈 수가 없어 확실한 내용이나 흔적을 볼 수 없으나 조금 멀리 떨어져서 살펴보면 검은 언덕에 유독 희끄무레한 형상이 흡사 문과 같이 보인다는 것이다.
바위 문에 얽힌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전해오고 있다. 바위 문이 열리면 두모마을이 잘 살게 되는 대신 강 건너 있는 쌍계리(雙溪里)는 망한다는 것이다. 장군의 무덤도 마을 뒷산 어디엔가 있다고 전해오고 있으나 추측에 불과하며 아직까지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 지금도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사소하게는 마을 청년이 군대에 가는 일이라도 생기면 음식을 정결하게 준비해서 마을의 안녕과 청년의 무사를 기원하고 있다.
언덕이 그리 높지 않는 곳에는 장군의 손자국으로 알려진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가로 20㎝, 세로 30㎝ 정도의 너비로 사람 손의 형상과 같이 생겼음을 쉽게 알아볼 수가 있다. 한편 두모동 부근에서 신라 시대의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토대로 보아 두모 장군은 먼 옛날 이 동네로 처음 이주해 온 경주 최씨 조상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모티프 분석]
「두모 장군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마을 수호’와 ‘장사’이다. 두모동 주민들에게 두모 장군은 마을을 수호하는 인물로 여겨졌으며, 두모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어 전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센 두모 장군의 형상과 능력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거인 신화의 주인공과도 유사하다. 두모 장군이 경주 최씨의 조상이 아닌가 추정하는 것을 보면, 보편적으로 전해오던 이야기가 누대에 걸쳐 이름난 가문인 경주 최씨 집안과 결부되기도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