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6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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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금천 1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꿩에 관한 옛 이야기를 동요로 만든 노래.
[개설]
의성군 춘산면 금천1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꼬자치기[꿩]」는 조선 시대 소설인 『장끼전』과 닮아 있다. 꼬자치기는 ‘꿩’을 의미하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꼬자치기[꿩]」는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394쪽에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2음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장끼와 까투리, 포수, 까마구’ 등이 등장하는 대화체 형식에 해당한다.
[내용]
아홉아들 앞세우고/ 열두딸을 뒷세우고/ 이골좇아 저골좇아/ 솔남게두 소복소복/ 높은산에 소복소복// 어드로 주어러 갈꼬/ 양지쪽에 찾아가이/ 빠꿈해이 노고져서/ 굴러가니 푸른콩이/ 하나 떨어졌다// 짱꿩이 올라가며/ 일남아 일순아/ 사이나 사로가 있으니/ 조심해라.
-콩이 하나 떨어졌거든-.
〈까투리〉
먹지마소 먹지마소/ 그 콩을랑 먹지마소// 간밤에 꿈을꾸니/ 은장도야 드는칼로/ 요리살칵 조리살칵/ 성클어 가지고// 새별겉은 동솥안에/ 요리살캉 조리살캉/ 볶어가지고/ 사또님 밥에 올려 보이드나.
〈장끼〉
에라 요연[요년] 요망하다/ 하느님이 주신 복을/ 어찌하야 안 먹으러.
〈까투리〉
먹지마소 먹지마소/ 그콩일랑 먹지마소// 간밤에 꿈을꾸니/ 상봉할 꿈이드마.
〈장끼〉
에라 요연 요망하데이/ 하느님이 주신 복을 어찌하야 안먹으리
-주어 먹어버렸다-/ 뚤뚤 구른다.
〈까투리〉
그케보소 그케보소/ 내말한말 들었이먼/ 그런변고 안날꺼로/ 에이고 답답 웬일이고
-암꿩과 아홉 아들이 운다-.
포수가 온다 떨어져 있는 장끼를 보고.
〈포수〉
허허이거 웬일이고/ 하나님이 두셨는강/ 조상님이 둘렀는강
-오그리 차고 간다-.
〈암꿩, 아홉아들〉
널래판판 짠단 밭에/ 생기잡어 미려신데/ 풀까베이 밑에 영전씨고/ 원정신에 걸렸기나/ 사또상에 올렸기나// 이내눈에 동자나 보아주소/ 오른눈을 둘러보니/ 흙에 산을 넘어가고/ 왼짝 눈을 둘러보니/ 포랑 보를 덮어 썼네
-죽어버렸다. 장사지냈다-.
에고 답답 어덜 갔어이/ 어째살꼬
-까마구가 오더니-.
〈까투리〉
공작새도 날아오고/ 포랑새도 날아오고/ 황새도 날아오고/ 에고 답답 어째살꼬.
〈까마구〉
어째살꼬 할것있나/ 내캉살자// 겉이 껌지 속속들이/ 껌을소냐
-까마구 집을 따라간다- .
[현황]
전래 동요이므로 아이들 사이에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나, 주체가 어른인 경우 전래 동요를 제대로 기억하는가에 대한 현실적 사정에 부딪히게 된다. 꿩에 대한 옛날 이야기 책인 『꼬자치기』를 외워 읊은 것으로 평소에 많이 부르지는 않는다.
[의의와 평가]
「꼬자치기[꿩]」의 경우 ‘장끼전’의 내용과 흡사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동요로 전해지기는 하지만 ‘서사 문학’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