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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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輿- |
이칭/별칭 | 상여 소리,만가(輓歌),향도가,향두가(香頭歌),행상소리,회심곡(回心曲),옥설개,설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집필자 | 박유미 |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장례식 때 상여꾼들이 부르는 의식요.
「상여 노래」는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들이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다. 장례와 관련된 만큼 가창 권역도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1998년 의성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의성 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가네 가네 나는 가네/ 북망산천 돌아갈 제 어찌 할꼬 험한 길을/ 애닯고도 슬픈 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인간의 이 공도를 뉘가 능히 막을소냐/ 춘초는 년년록이요 왕손은 귀불귀라/ 꽃이라도 낙화지면 오던 나비 아니 오고/ 좋은 음식 쉬어지면 수채 구멍 찾아 가네/ 하물며 우리 인생 늙어서 죽어지면/ 화장 장터 공동묘지 북망산천 찾아 간다/ 이 세상을 하직하니 불상하고 가련하다/ 한정 없는 길이로다 언제다시 찾아 온담/ 부모처자 손을 잡고 만단설화 못해보고/ 원수 정든이 잠깐이요 젊었을 제 고생 하소/ 어제 날에 청춘이드니 오늘날에 백박되고/ 아침나절 성턴 몸이 저녁나절 병이 들어/ 실날같은 이내 몸에 말뚝 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죽겠네/ 만란개유 애원한들 어느 사자 들을손가/ 옛 늙은이 말 들으니 저승길이 멀다드니/ 오늘 내가 당해보니 대문 밖이 저승이며/ 친한 벗이 많다한들 어느 누가 대신 갈까/ 금은백옥이 많다한들 금은 가져 노자하리/ 이 한 몸이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렵도다/ 천년만을 살줄알고 걱정 없이 지내다가/ 오늘날을 생각하니 세상일이 가소롭다/ 극락세계 장엄하고 그 가운데 성도하니/ 이내 목숨 버리어도 지성으로 보호하리/ 허공 끝이 있사온들 이내 소원 다으리까/ 유정들도 무정들도 일체중지 이로서/ 너허이 너허 나무아미타-불
농촌에서는 초상이 나면 마을 단위로 사람들이 서로 협동해서 장례를 치르고, 또 상여꾼이 돼서 이 노래를 불렀으며, 현재도 부르고 있다.
오늘날 간소화 된 장례 절차로 장지까지 차로 주검을 운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상두꾼이 상여를 메고 부르는 「상여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크게 감소하였다.
의성군에서 가창되는 「상여 노래」의 사설은 「상여 소리」의 사설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차이의 원인은 장례 당시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사설의 즉흥성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망자의 마음을 대변해주어 망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이승을 떠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아울러 남은 자들이 망자의 죽음으로 인해 받는 고통을 위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