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의성 출신의 의병장.

[가계]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자정(子正), 호는 자락당(自樂堂)·사재당(思齋堂). 아버지는 임진왜란 때 의성 수성장으로 활약한 권희순(權希舜)이다.

[활동 사항]

권수경(權守經)[1584~1659]은 정구(鄭逑)의 문인으로 의성에 거주하며 학문에 힘썼다. 정묘호란이 발발하자 향인(鄕人)의 추대와 장현광(張顯光)의 천거로 의성 의병장 겸 좌도 의병 도유사(義城 義兵將 兼 左道 義兵 都有司)로 활약하였다. 정경세(鄭經世)가 조정에 표(表)를 올려 공로를 치하 받았다. 병자호란 때에도 역시 의병장으로 참여하였다가 강화가 맺어지자 은거하였다. 이때 활약한 공으로 송시열의 특계(特啓)로 동지돈령부사(同知敦寧府事)에 추증되었다. 1870년(고종 7)에 다시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영귀 서당(詠歸 書堂)을 재건하여 후진을 양성하였고, 자락당(自樂堂)이란 정자를 지어 자호(自號)로 삼았다.

[저술 및 작품]

1924년 후손 권종대(權鍾岱)와 권재탁(權在卓)이 편집, 간행한 『자락당 선생 유집(自樂堂 先生 遺集)』이 있다. 문집의 상반부에는 옛 성현의 말씀을 적어놓았고 그 뒷부분은 정치·군사에 관한 것이다. 문집에는 주로 시(詩)가 많다. 권상익의 발문에 의하면 저자의 유문(遺文)이 많이 있었으나 여러 번 난리를 겪는 동안에 소실되고 시 몇 수가 남았는데 시격(詩格)이 고결하여 성당(盛唐)의 운치를 지녔다고 하였다. 그 중 「춘일즉사(春日卽事)」, 「백매원상화(百梅園賞花)」에는 봄날의 경치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잘 묘사되어 있다. 「독논어유감(讀論語有感)」과 「사서음(四書吟)」은 은연중 저자의 경전에 대한 애착과 조예를 엿볼 수 있는 시이다. 그밖에 유사는 저자의 5대조인 창원 교수(昌原 敎授) 권식(權軾)의 일생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