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출신의 시인 윤곤강(尹崑崗)을 기리는 시비.

[개설]

칠원(漆原) 윤곤강[1911~1949]은 서산시 동문동 777번지에서 태어나 14세에 상경하기까지 서산에서 생활한 서산 지역의 대표적 시인이다. 1930년대 중앙 문단에서 활약하며 시적 재능을 보여 준 윤곤강은 초기 퇴폐적 정서의 시를 창작하다가 광복 전후 전통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시적 세계로 전향하였다.

[건립 경위]

윤곤강 시비(尹崑崗詩碑)는 충청남도 내 고장 으뜸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심정순 기념비(沈正淳紀念碑)와 함께 1993년 4월 서산시 문화회관 앞뜰에 건립되었다. 서산 출신의 시인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은 윤곤강의 업적을 지역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윤곤강 시비 건립추진위원회는 김영수, 김순일, 강두희, 고윤부, 박만진, 심응섭, 유구환, 유상동, 이영숙, 이풍우, 정창현, 조규선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위원장 윤찬구가 시비 건립을 추진하였다. 비문은 박만진이, 글씨는 교수 심응섭이, 조각은 교수 차상권이 맡았다.

[형태]

좌면에는 윤곤강의 약력과 활동 사항이, 우면에 대표적인 시 「나비」가 음각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간략한 건립기가 기록되어 있다. 시비(詩碑)는 석조물로 이루어진 2개의 비가 맞물린 형태로 서 있는데, 나비를 연상하게 하는 모양으로 뛰어난 조형 감각과 예술적 미감을 잘 살려 주고 있다.

[현황]

2011년 현재 윤곤강 시비의 관리자는 서산시청이다. 윤곤강 시비가 위치해 있는 서산시 문화회관은 각종 문화 공연 및 행사를 개최하는 대표적 공간으로, 서산 지역에서 시인 윤곤강이 차지하는 문학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윤곤강 시비는 서산 지역 출신의 시인 윤곤강의 업적을 상기하면서 서산 시민의 문학적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