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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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黃-高壽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종익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8년 9월 6일 -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에서 김주영[남, 72]으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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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3월 - 『서산 초록리』 수록 |
채록지 |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 |
성격 | 전설|사기담|재치담 |
주요 등장 인물 | 고수관|왕 |
모티프 유형 | 재치|사기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에서 고수관(高壽寬)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2010년 충남대학교 마을연구단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서산 초록리』의 243~244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8년 9월 6일 박종익이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주영[남, 72]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초록리에서 나서 초록리에서 득음을 한 고수관은 당대 명창으로 이름을 얻었다. 그는 고향과 한양을 중심으로 소리판을 옮겨 다니며 창을 하였다. 그런 가운데 ‘고수관이 춤추고 노래를 하면 황소가 웃는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고, 이 소문은 어전으로까지 번졌다. 이로 인해 하루는 왕이 신하를 불러,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야겠다.” 고 하며 고수관을 궁으로 불러 소리를 하도록 지시하였다.
왕의 명을 받은 신하는 고수관을 찾아가 어명을 전했다. 임금의 뜻을 들은 고수관은 몹시 걱정하였다. 자신의 소리에 대한 항간의 명성은 고마운 일이지만 실제 황소가 웃는 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왕 앞에서 소리로 황소를 웃기지 못한다면 어떤 벌을 받게 될까 염려되어 전전긍긍하였다.
이처럼 고민을 하던 차에 묘안이 떠올렸다. 그는 발정 난 암소의 분비물을 구하여 춤출 때 입을 옷의 소매 끝에 발랐다. 그리고는 궁정에 들어가 왕 앞에서 춤을 추며 대기해 놓은 황소의 코끝에 옷소매가 스치도록 춤사위를 반복하였다. 그러자 황소는 그 냄새에 취하여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였고, 이와 같은 황소의 행위와 표정은 마치 황소가 고수관의 소리에 취하여 격동하는 것으로 보이게 하였다. 왕 또한 황소의 흥분한 몸짓을 보면서, “과연 고수관은 명창이로구나!”라고 하였다 한다.
[모티프 분석]
「황소를 웃긴 고수관」의 주요 모티프는 재치, 사기 등이다. 명창 고수관이 왕을 속인 행위 자체만 놓고 본다면 사기담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속임수에 대가나 악의가 없다고 하는 점에서 재치담으로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