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6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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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보리를 빌려 먹고 벼나 쌀로 갚는 풍속.
[내용]
삭가리는 여름철에 식량이 떨어진 집에서 보리를 빌려 먹고 가을에 벼나 쌀로 갚는 대여 관행을 일컫는다. 가령 어느 집에서 보리쌀 한 가마를 빌려 먹으면 가을에 추수를 한 다음 쌀 한 가마로 대신 갚아야 한다. 따라서 삭가리는 대여 기간이 불과 3~4개월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그 이자는 장리(長利)보다도 훨씬 비싼 편이었다.
보릿고개를 넘기기 어려웠던 가난했던 시절에 농촌에서 세 끼의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가정은 흔치 않았다. 특히 자신의 농토를 소유하지 못한 소작인은 식량이 바닥이 나는 춘궁기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의 구성원이 스스로 고안해 낸 공동체 관행이 장리, 삭가리, 고지 등의 대여 관행이다. 그러나 이는 가난한 사람에게 임시방편일 뿐 고리로 인한 부채가 가중되어 그 폐단이 더욱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