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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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冬至 |
영어공식명칭 | Winter Solstice |
이칭/별칭 | 아세,작은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설병수 |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아지는 12월 22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冬至)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음력으로는 11월에 해당하므로,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한다.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에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르는 이유는 설 다음으로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동지가 되면 많은 사람이 팥죽을 쑤어 먹고, 팥죽 물을 대문간에 뿌려 악귀를 쫓는다. 이러한 동지 풍습은 성주 지역에서도 여전히 흔하게 발견된다.
[연원 및 변천]
중국의 『역경(易經)』에는 태양의 시작을 동지로 보고 복괘(復卦)로 11월에 배치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주(周)나라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았다. 이러한 중국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세시 풍속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보면, “동짓날을 아세(亞歲) 즉 작은설이라 하고 적두죽(赤豆鬻)에 새알을 넣고 뿌린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성주 지역의 대다수 세시 풍속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밀려 소멸했거나 쇠퇴 일로에 있지만, 동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세시 풍속 중 하나다.
[절차]
동지에는 붉은팥으로 팥죽을 끓인다. 팥죽이 완성되면 우선 한 국자 덜어 집 안 구석구석 뿌리기도 하는데, 이는 붉은팥이 집 안의 잡귀를 물리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후 식구들이 나머지 팥죽을 나누어 먹는다. 팥죽에 찹쌀가루로 빚은 새알을 넣어 나이 수대로 먹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5리 사람들은 동지가 되면 수제비[새알]를 넣고 팥죽을 끓여 먹는다. 하지만 일찍 드는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다. 팥죽을 먹기 전에 성주와 조상 앞에 한 그릇씩 떠다 놓는다. 새알은 나이 수대로 먹으며, 팥죽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여긴다. 동짓달만 지나면 한 살 더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팥죽을 먹은 후에는 팥죽을 떠서 솔가지로 집 사방에 뿌린다. 귀신은 붉은색을 무서워하므로, 팥죽을 뿌리면 잡귀가 집 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여긴다. 이러한 행위와 인식은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적송리, 초전면 동포2리에서 수집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